한국가스공사 4분기 영업익 '1.2조'…깜짝 실적
"배당여부 미정…다음주 정부 배당협의체서 결정"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한국가스공사가 작년 4분기 시장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신고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연결기준 작년 4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 9조9천789억원, 영업이익 1조1천764억원, 당기순이익 3천336억원이었다고 2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5.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무려 122.1% 증가했다.
가스공사의 작년 4분기 영업익은 시장 예상치의 두 배에 육박했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주요 증권사 3곳이 1개월 내 제시한 가스공사의 작년 4분기 실적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는 매출액 10조1천558억원, 영업이익 6천72억원이었다.
[출처: 한국가스공사]
가스공사의 지난해 연간실적은 매출액 38조3천887억원, 영업이익 3조34억원, 당기순이익 1조1천49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이 13.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3.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가스공사는 판매단가 하락과 발전용 판매 감소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조1천673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판매단가는 도입비용 절감 효과와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메가줄(MJ)당 2.98원 하락했다.
판매물량은 산업용 수요 증가로 도시가스 판매물량이 13만t 늘었으나 직수입자 발전 증가로 공사 공급 발전용 판매물량이 58만t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23년 일회성 비용이 해소되면서 8천339억원의 이익 증가로 이어졌고 해외사업에서 호주, 이라크, 미얀마, 모잠비크 등의 실적 개선으로 1천130억원의 이익이 가세했다.
당기순이익은 채권발행시기 선정, 외화차입 등 이자비용 절감 노력으로 순이자비용 1천454억원이 줄어든 데에 영업이익이 가세해 흑자전환할 수 있었다.
다만 민수용 가스 요금에서 발생하는 미수금은 여전히 늘고 있었다.
지난해에도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요금이 1조원 발생해 작년 연말 기준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총 14조원이 누적됐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의 부채비율도 2022년 500%, 2023년 483% 등 줄어들고는 있지만 작년 말 기준 433%로 여전히 높았다.
당기순이익이 흑자 전환했지만 배당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가스공사는 국유재산법에 따르면 정부배당 결정은 부채비율 등 경영여건도 고려하게 되어 있다면서 다음주 열릴 정부배당협의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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