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달러 약세에 1,430원대 안착…3.60원↓

2025.02.2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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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환-마감] 달러 약세에 1,430원대 안착…3.60원↓

박스권 이탈 시도…3거래일 연속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 약세를 반영해 1,430원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최근 저가 매수세로 1,440원 안팎의 박스권 장세에 갇히다가, 3거래일째 하락 압력을 받아 하단 지지력을 시험하는 양상이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3.60원 하락한 1,434.3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24일(1,431.3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달러-원은 전일보다 4.60원 내린 1,433.30원으로 개장했다. 간밤 달러화가 미국 국채 금리와 동반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전날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미 국채 발행량에서 장기물 비중을 확대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채권 발행 부담이 줄면서 금리 하락 요인이 됐다.

또한 미국을 방문한 유럽연합(EU) 무역수장은 미 정부 측에 관세 인하 의향이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무역 분쟁 우려가 완화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에 연동하면서 달러-원은 1,430원대에 안착했다.

장중에는 대기 매수세가 유입하면서 1,436원대까지 낙폭을 줄이기도 했다.

전날 엔화 강세가 되돌려진 점은 달러-원 하락 폭을 제한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금리가 급등할 경우 국채 매입을 유연하게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에서 150엔 중반대로 반등했다.

개장 전 발표된 일본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일본 1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2%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3.1%)를 웃돌았다.

점심시간 무렵 1,431원대로 낮추기도 했지만, 추가 하락세는 제한됐다.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가 이어지는 점도 달러-원 하단을 지지했다.

미국발 관세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위안화는 견조한 흐름이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간밤 7.23위안대로 급락한 이후 7.24위안~7.25위안대로 강세 폭을 다소 축소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글로벌 달러 약세로 1,430원대 지지력을 시험할 것으로 봤다.

다음 주(2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관망 심리는 변동성을 제한할 수 있다.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 하락세는 간밤 역외에서 하락한 정도였다"라며 "계속 결제 수요가 우위를 보이면서 엔화 강세를 못 따라가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그는 "주말 사이에 특별한 이벤트가 없다면 달러-원 하락세는 계속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환율이 스멀스멀 내려온다"며 "다음 주에도 달러 약세가 이어질 수 있으나, 금통위를 앞두고 레벨 지지력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성장률 전망이 좋지 않다"며 "숏(매도) 심리에도 커스터디 물량이나 결제 수요가 계속 들어오면서 장중 손바뀜이 빈번하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4.60원 내린 1,433.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36.70원, 저점은 1,431.4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3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34.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7억9천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02% 상승한 2,654.58에, 코스닥은 0.83% 상승한 774.65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20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14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0.50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2.9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9달러, 달러 인덱스는 106.53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494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7.8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7.8원, 고점은 198.2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91억2천600만위안이었다.



21일 달러-원 틱 차트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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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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