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종합] 기술주 주도 상승…日 휴장 앞둔 관망세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1일 아시아 증시는 기술주 위주의 강세가 나타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아시아 개장 무렵 미국 증시 약세 영향으로 대체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점차 상승세로 접어들었다.
특히 중국 알리바바의 호실적에 투자 심리가 자극됐고 기술주들이 힘을 받으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일본 증시의 경우 최근까지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경계에 위축됐으나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고금리 우려 발언 등으로 관련 우려가 다소 물러났다.
◇일본 = 일본 증시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고금리에 따른 우려에 상승 전환했으나 연휴를 앞두고 방향성 없는 흐름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 화면(64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98.90포인트(0.26%) 상승한 38,776.94에, 토픽스 지수는 1.93포인트(0.07%) 오른 2,736.53에 장을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장중 상승 전환하며 최근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경계가 다소 완화된 모습을 반영했다.
특히 이시바 총리가 BOJ의 금리 인상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고금리 상황이 지속하는 부분을 우려한 부분이 증시를 움직였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금리 상승으로 인해 부채 상환 비용이 훨씬 더 많이 들 것"이라고 말하자 엔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섰고 증시도 반등했다.
다만 일본 물가가 예상치보다 높게 상승한 데다 BOJ의 금리 인상 경계는 여전히 이어져 상승폭은 제한됐다.
이날 일본 총무성은 일본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를 0.1%포인트 넘어섰다. 전월치인 3.1%보다도 높아졌다. 2022년 4월 이후 BOJ의 목표치(2%) 이상을 계속해서 유지한 셈이다.
닛케이 지수는 개장 초 미국 증시의 3대 지수가 하락한 데 따라 오전 10시 25분경 38,456.53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상승 전환한 닛케이 지수는 오후 들어선 다소 관망 장세를 나타냈다.
오는 24일 '일왕 생일'로 인한 휴장을 앞두고 새로운 거래 재료가 부재했다.
또 다음 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시장에서는 실적을 확인하고 가려는 심리가 우세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제약, 고무, 보험 업종이 가장 큰 폭 상승했고 비철금속, 해상운송 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51% 상승한 150.410엔을 기록했다.
◇중국 = 중국 증시는 중국 유통 공룡 알리바바의 호실적 영향으로 기술주가 랠리를 보이면서 상승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8.33포인트(0.85%) 상승한 3,379.11, 선전종합지수는 32.09포인트(1.56%) 상승한 2,088.82에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는 최근 인공지능(AI) 붐과 기술 기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상승했다.
특히 알리바바가 대폭 개선된 실적을 발표하며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말로 끝난 분기 동안 순익이 489억4천5백만위안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고된 144억3천3백만위안에 비해 대폭 개선된 수준이다. LSEG(옛 레피니티브)의 예상치 406억위안에 비해서도 훨씬 높았다.
매출은 2천801억5천4백만위안으로, 시장 예상치 2천793억4천만위안을 상회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그룹홀딩스(HKS:9988)의 주가는 장 중 한때 13%대 급등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알리바바의 주가 급등에 따라 3% 이상 급등했다.
중국 증시에서도 무선 전기통신, 기술 하드웨어 및 인터넷 관련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위안화는 달러 대비 절상 고시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16위안 내린 7.1696위안에 고시했다.
이날 PBOC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1천825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홍콩 = 홍콩 증시는 알리바바 급등에 힘입어 아시아 증시 기술주 랠리를 이끌며 급등했다.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900.94포인트(3.99%) 오른 23,477.92를, 항셍H 지수는 344.16포인트(4.14%) 급등한 8,666.72를 나타냈다.
◇대만 = 대만 증시는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간밤 미국 주요 지수가 하락 마감했으나 아시아권 증시에서 기술주 위주의 강세가 나타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대만 반도체 대장주 TSMC(TWS:2330) 주가는 1.39%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242.79포인트(1.03%) 상승한 23,730.25에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는 하락했다. 월마트의 실적 전망치 실망과 경기선행지수 악화, 주간 실업지표 부진 등이 소비 우려를 자극한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이날 대만 증시 TSMC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반등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알리바바 주가가 장 중 한때 13% 넘게 오르는 등 급격한 강세를 보이면서 3년 만에 최고점 기록을 경신했다.
TSMC 주가는 1.39% 상승한 1,095.00대만달러에 마감했으며 훙하이프리시전과 미디어텍은 각각 0.6%와 0.7%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생활용품 관련주와 스포츠 및 레저, 전기 기계 관련주, 섬유 관련주 등이 상승했다. 반도체와 금융 관련 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오후 2시 33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3% 상승한 32.700대만달러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