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 단주 소각하는 ㈜LG, 나머지 자사주는
주총 거쳐 오는 4월 중 무상감자
2년3개월 간 취득한 5천억 자사주 남아…내년까지 소각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LG그룹 지주사 ㈜LG[003550]가 과거 LX그룹 계열분리 당시 취득한 분할 단주(자사주)를 전량 소각한다.
발행주식 총수를 줄여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다. 다음 달 주주총회를 거쳐 소각을 완료하면 주주 친화 차원에서 매입한 5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만 남게 된다. ㈜LG는 해당 물량도 내년까지 모두 소각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LG는 21일 오전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자사주 소각 승인의 건'을 처리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구광모 대표이사(회장)를 비롯해 이사 전원(7명)이 출석했다.
구체적으로 2021년 LX홀딩스[383800]와의 분할 과정에서 취득하게 된 단주 보통주 4만9천828주와 우선주 1만421주를 소각하는 내용이다. 분할 단주는 주식 분할 과정에서 발생하는 1주 미만의 주식을 의미한다.
무상감자 형태로 진행해 일부 자본금 감소가 뒤따른다. 보통주 자본금은 7천865억원에서 7천863억원으로, 우선주는 151억원에서 150억6천만원으로 소폭 줄어든다.
회사 측은 다음 달 26일 예정인 주총에 해당 안건을 올려 주주들의 동의를 받을 예정이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계획대로 오는 4월 말 소각을 완료하면 ㈜LG의 자사주는 지난 2022년 5월부터 작년 8월까지 약 2년 3개월에 걸쳐 취득한 5천억원 규모만 남게 된다. 현재 ㈜LG가 보유한 자사주는 신탁 계약을 통해 취득한 물량(보통주 605만9천161주)과 기타 취득 물량(보통주 4만9천828주·우선주 1만421주)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번에 후자를 소각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앞서 ㈜LG는 지난 2022년 5월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5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KB증권에 위탁해 작년 8월 취득을 마쳤고, 곧바로 넘겨받아 계속 보유하고 있다.
㈜LG는 해당 물량도 내년까지 전량 소각할 방침이다. 그뿐만 아니라 일회성 비경상적 이익과 경상적으로 발생하는 이익 중 배당, 투자 집행 후 잉여현금이 생기면 이 중 일부를 자사주 매입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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