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금가격] 안전자산 선호심리 vs 차익실현 매물…약보합

2025.02.22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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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괴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 금가격] 안전자산 선호심리 vs 차익실현 매물…약보합

주간 기준 8주 연속 상승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금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에서 소폭 뒷걸음쳤다.

시장 환경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했으나, 최근 상승 랠리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에 더해 미 국채 금리와 달러지수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면서 금값은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했다.

21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0분 현재, 4월 인도분 금 선물(GCJ25)은 전장 결제가(2,956.10달러) 대비 3.2달러(0.11%) 내린 트로이온스(1ozt=31.10g)당 2,952.90달러에 거래됐다.

그러나 GCJ25 기준 금값은 이번 주 2% 이상 오르며 주간 기준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귀금속 중개사 앨리지언스 골드 최고운영책임자 알렉스 엡카리안은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다분히 일반적인 흐름일 뿐"이라며 "금값 펀더멘탈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말했다.

금값은 이번 주에도 역대 최고가 기록을 새롭게 경신하며 ozt당 2,950달러를 넘어 3,000달러에 바싹 다가가 있다.

정치적·경제적·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안전자산 금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는 것이 일반적 분석이다.

독일은행 코메르츠방크 분석가들은 "최근 금값 상승세는 주로 세계 중앙은행들과 서방 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다"면서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이 이 흐름에 편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나온 신규 경제지표들은 경기 둔화와 소비심리 위축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발표한 2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로, 연합인포맥스의 시장예상치(52.8)를 크게 하회했다. 2023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서비스 업황이 25개월 만에 처음 위축세로 전환했음을 시사했다.

S&P글로벌의 2월 제조업 PMI는 51.6으로, 시장 예상(51.5)을 소폭 웃돌았다.

미시간대학이 내놓은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4.7로 집계됐다. 전월(71.7) 대비 9.8% 급감하며 시장예상치(67.8)를 밑돌았고, 2023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아울러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급등세를 유지하며 물가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강해지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전미 부동산협회(NAR)가 공개한 1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4.9% 급감세를 나타냈다.

엡카리안은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이 아직 눈에 띄게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현금은 사이드라인에 놓여있고, 안전자산 금의 역할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9.3bp(1bp=0.01%) 낮은 4.406%까지 내려갔다.

달러지수는 전일 대비 0.38포인트 높은 106.75까지 올랐다.

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3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5.5%로 전일(97%)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5월 25bp 이상 인하 확률(29.5%)은 전일 대비 6.7%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6월 25bp 이상 인하 가능성은 62.6%로 전일 대비 9.8%포인트 오르며 동결 가능성(37.4%)을 크게 상회한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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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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