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IB "아시아 신흥국 트럼프 상호관세 크게 노출"

2025.02.2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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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IB "아시아 신흥국 트럼프 상호관세 크게 노출"

亞신흥국, 美무역적자 상위 20개 중 11개

국제금융센터 보고서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주요 투자은행(IB)은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예고한 상호관세 위험으로부터 아시아 신흥국이 크게 노출돼 있다고 평가했다.

23일 국제금융센터는 '세계경제 해외시각' 보고서에서 미국이 무역적자를 기록하는 주요 교역 상대국에 아시아 신흥국이 대거 포진돼 있다고 분석했다.

국금센터에 따르면 주요 IB들은 ▲무역수지 실적 ▲관세율 격차 ▲비관세 조치 등을 고려해 미국의 상호관세 영향도를 진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기준 미국의 전체 무역적자 중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약 60.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유럽은 22.2%, 북아메리카는 19.6%인 점을 고려하면 월등히 높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무역적자 상대국 상위 20개에는 중국과 베트남, 대만, 한국, 인도, 태국 등 11개 아시아 신흥국이 들어갔다. 이들은 전체 무역적자의 59.6%를 차지했다.



지난해 미국의 지역별 무역적자 비중(좌)과 미국의 교역 상대국별 무역적자 규모

출처:국제금융센터





바클레이즈는 "(미국의) 무역적자 폭이 큰 주요 아시아 신흥국은 미국이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율 이상으로 미국산 수입품에 높은 관세율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수입 품목별 무역액으로 가중 평균한 관세율을 비교하더라도 다수의 아시아 신흥국이 미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노무라는 주요 아시아 신흥국은 높은 비관세 장벽을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인도는 반덤핑 조치를 가장 많이 시행했고, 인도네시아와 한국 등은 위생검역 조치를 가장 많이 취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우진 국금센터 책임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은 직∙간접적 경로를 통해 아시아 신흥국 수출 전반에 상당한 타격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책임연구원은 "아시아 신흥국이 우회 수출 기지로 활용한 중국, 멕시코, 캐나다에 대해서도 미국이 고율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기에 우회 수출 경로도 차단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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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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