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주간] 소문난 매파 금통위서 찾는 비둘기 그림자

2025.02.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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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주간] 소문난 매파 금통위서 찾는 비둘기 그림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이번 주(24~28일) 국내 채권시장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소화한 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를 대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금통위에서 포워드가이던스와 기자 간담회를 주시하고 있다. 속도 조절 전망이 반영된 상황에서 시장은 강세 단서를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정책 유연성을 강조하면서 2분기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만 않는다면 강해질 여지가 있다.

미국 PCE 지표는 오는 28일 밤 발표된다.

기획재정부는 2024년 하반기 우수 국고채 전문딜러(PD) 선정 결과를 오는 25일 공개한다. 3월 국고채 재정증권 및 원화 외평채 발행계획은 오는 27일 발표한다.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계획과 2025년 1월 국세수입은 오는 28일 공개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오는 25일 금통위를 주재한다. 이후 출국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열리는 BIS 총재 회의에 참석한다.

한국은행은 24일 1월중 거주자예금동향을 발표하고 25일 수정 경제전망을 공개한다. 27일엔 통화안정증권 발행계획, 28일 주요 기관투자자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을 발표한다.



◇ 관망 분위기 속 금통위 대기

지난주(17~21일) 국고채 3년물 민평금리는 일주일 전보다 0.7bp 올라 2.615%, 10년 금리는 0.6bp 상승해 2.852%로 마감했다. 국고 10년과 3년 스프레드는 23.8bp에서 23.7bp로 소폭 축소됐다.

전반적으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관망 분위기가 이어졌다.

주 초에는 미국 소매판매 지표 부진에도 강해지지 못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반등한 데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국회 발언을 대기하며 경계감이 커졌다. 매파 금통위의 예고편이 될 수 있어서다.

이 총재는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올해 성장률 1.6% 정도를 다시 보고 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 외 미국의 여러 경제 정책이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정책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을 시사했지만, 시장은 강해지지 못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약세 압력을 가했다. 외국인도 10년 국채선물을 매도해 이러한 분위기에 연동했다.

주 중반부턴 완만한 강세가 이어졌다. 중단기 금리가 이미 매파적 금통위 전망을 상당 수준 반영해서다.

뉴욕 채권시장에서도 약세 재료가 선반영된 영향에 강세 압력이 우위를 보였다.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지난 19일부터 3거래일 연속으로 내렸다.

추경 소식이 전해졌지만, 원론적 수준에서 시장에 영향을 줄 정도로 진화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지난 20일 국정협의회 직후 국회 브리핑에서 "추경 필요성에 대해 다 공감했다"며 "민생 지원과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 지원, 통상 지원 등 세 가지 원칙에 입각해 시기와 규모 등 세부 내용은 실무 협의에서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약 1천700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1만여계약 순매도했다.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4.2bp 내렸다. 호주 10년 국채 금리는 9.78bp 올랐다.



◇ 금통위서 속도 조절 시사 예상

시장 전문가들은 금통위 기조를 주시할 요인으로 꼽았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추가 인하가 3분기로 지연될 수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본다"며 "연내 인하 폭은 2회, 50bp에 무게를 둔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매파적 금통위와 대외금리 반락 시도에다 추경 편성 지연이 이어지면서 단기적으로 커브 스팁(수익률곡선 가팔라짐) 압력은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채권시장이 연말 2.25~2.50% 수준 최종 기준금리를 선반영한 까닭에 금통위 코멘트가 상당 폭 도비쉬하지 않다면 시장 영향은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연준 정책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중립적 수준의 코멘트 및 포워드가이던스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대외 재료론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허 연구원은 "PCE 물가의 경우 컨센서스에 부합해 최근 시장의 기대 인플레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다"며 "PCE와 CPI간 공통 분모를 통해 PCE 물가를 추정해보면 컨센 수준에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미국 1월 PCE 인플레이션은 CPI와 PPI를 통해 추정했을 때 전월 대비 0.3% 수준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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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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