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 거버 "테슬라 주가, 최대 50%까지 하락 가능"

2025.02.24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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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 거버 "테슬라 주가, 최대 50%까지 하락 가능"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테슬라(NAS:TSLA)의 오랜 투자자가 올해 부정적인 주가 전망을 숨기지 않았다.

테슬라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금융자문사인 거버 가와사키 웰스의 공동 설립자인 로스 거버는 2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최대 5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그는 약 6천만달러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매각한 바 있다. 거버는 작년 12월 초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밀접한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실제로 미국 대선 이후 급등했던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16% 하락했다. 높은 밸류에이션과 완전 자율주행 기능에 대한 우려, 머스크의 예측 불가능한 행동 등이 복합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머스크는 지난달 말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Full Self Driving)를 이용한 로보(무인)택시 서비스를 오는 6월 테슬라 본사가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버는 "몇 달 안에 완전 자율주행을 하겠다는 데드라인을 제시했지만,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플랫폼은 알파벳의 웨이모와 같은 다른 무인 시스템이 사용하는 LIDAR 센서가 아닌 카메라를 쓰고 있다"며 "이는 로보택시와 자율성에서 훨씬 뒤처져 있는 것으로 웨이모가 더 안전한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머스크의 최근 관심사가 AI(인공지능)인 점도 테슬라 주주들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

거버는 "머스크가 100% AI에 집중하는 것은 xAI와 다른 모든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테슬라에 해가 된다"며 "완전한 자율주행에 모든 시간을 쏟았다면 테슬라에 대해 훨씬 더 확신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테슬라의 연간 전기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감소하는 등 판매 둔화도 악재다.

거버는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인 BYD(HKS:1211)와의 경쟁 심화는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테슬라의 전기차 사업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밖에도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의 밀접한 관계와 높은 밸류에이션에 테슬라에 리스크로 다가오고 있다.

거버는 "트럼프에 분노한 사람들이 테슬라 불매 운동을 벌일 수 있다"며 "또한, 테슬라가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으로 거래돼 왔지만, 차량 판매 둔화가 이어지면 프리미엄은 상당히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테슬라 주가는 50%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우리는 여전히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만, 상당히 고평가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식을 매도했다"고 덧붙였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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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구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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