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연방정부 직원에 "지난주 뭐 했나?" 압박

2025.02.24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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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연합뉴스 자료사진]

머스크, 연방정부 직원에 "지난주 뭐 했나?" 압박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정보효율부(DOGE)가 미국 연방 직원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수백명의 연방 정부 직원이 직전 주에 했던 업무에 대한 소명하거나 사임을 요구받는 취지의 이메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주 토요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모든 연방직원은 자신이 직전 주에 했던 업무를 보고해야 할 것이라고 썼다. 머스크는 "만약 답신하지 못할 경우 이는 사임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가 게시글을 올리고 잠깐 후, 수백 명의 연방 정부 직원은 실제로 관련 이메일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외신에 따르면 세 문장으로 구성된 이 짧은 이메일의 제목은 "당신은 지난 주에 무슨 일을 했나요?(What did you do last week?)"다. 내용에는 자신이 지난주에 달성한 업무를 다섯 개로 요약하고 관리자를 참조해 송부하라고 적혀 있다. 이 메일은 토요일 밤에 발송되었는데, 답변 마감 기한은 월요일 오후 11시 59분까지라고 적혀 있다. 메일은 인사 관련 부서에서 발송됐다.

미국 연방정부 지출 감축 칼자루를 휘두르는 머스크가 압박의 수위를 높여 사실상 사임을 요구하는 최후 통첩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방수사국(FBI), 국무부, 국방부(펜타곤) 직원 수백 명이 이 이메일을 수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뉴스는 이 이메일에 대한 연방 정부 직원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라며 FBI, 국무부와 펜타곤은 직원들에게 해당 지시에 대응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노조는 법적 대응을 경고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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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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