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한투] 91년생의 반란…선배들 뛰어넘어 '1%' 차지한 김동규 PB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격언을 보여주는 회사다. 김남구 회장은 신입사원 채용설명회에 참여해, 미래를 이끌 인재들에게 직접 회사를 소개한다.
매 분기 두 자릿수의 인재가 한국투자증권에서 사회생활의 첫발을 내디딘다. '증권맨'이 된 이들은 수백명의 선후배와 경쟁하며 자신만의 경력을 쌓아나간다.
경쟁은 늘 치열하나, 입사 이후 몇 년 만에 두각을 드러내며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주는 젊은 선수도 있다. 2018년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한 김동규 PB는 당당하게 수익률 상위 1%의 PB로 이름을 올렸다.
김동규 한국투자증권 서초PB센터 대리는 "바람을 기다리기보다는 돛을 조정하는 배가 되자는 생각으로 발 빠르게 움직이려 한다"며 "금융시장은 항상 빠르게 변하기에, 고객의 자산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리는 공채 17기로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해 압구정PB센터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현 지점으로는 2021년 이동했다.
김 대리는 지난해 한투증권의 내부 기준 상위 1%의 성과를 기록한 PB다. 수익률 상위로 나래비를 세웠을 때,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대표 선수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매 분기 1%를 놓치지 않았으며, 지난해 하반기에는 2개 분기 연속으로 1위에 올랐다. 자산관리(AM)과 위탁매매(BK) 개인 자산뿐 아니라 전략자산, 순영업수익 등 각 분야에서 최상위의 성과를 냈다.
특히 2023년부터 성과가 빛을 발했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으로 47%의 종합자산 증가율을 기록했다. 1천억원대의 자산을 관리한다고 했을 때, 김 대리의 손을 거친 관리 자산이 매년 500억원가량 불어난 셈이다.
고객의 수익률도 당연히 높다. 위탁매매 수익률은 41.15%에 달하는 데, 이 중 해외주식BK의 수익률은 65.42%에 달한다.
김 대리는 "고객층이 다양해지며 색다른 투자 기회를 요구하는 분이 많다"며 "여러 채널에서 트렌드를 파악하고, 남들보다 빠르게 이를 체화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리는 "고객의 수익률을 끌어올렸을 때가 가장 성취감을 느끼는 순간"이라며 "100명의 고객이 있다면 100개의 투자 성향이 있다고 생각해 고객이 원하는 걸 먼저 파악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 분석 자료와 함께 투자 기회에 대해 여러 경우의 수를 계산해 말씀드리려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리는 입사 이후 가장 힘들었던 시기로 2022년의 금리 상승기를 떠올렸다. 그해 나스닥지수는 33% 떨어졌다. 입사 5년 차에 겪은 극심한 변동성에 고객들과의 관계도 흔들릴 위기에 놓였다.
그는 "당시 고객들이 일부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투자 철회를 결정하기도 했다"며 "고객의 투자 철학이 무엇이었는지 복기해 더 부지런히 소통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데이터와 전략을 기반으로 의사 결정을 도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급락장을 겪으며 항상 '플랜B'를 미리 준비해두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김 대리는 올해 성장주의 전망과 금리 변화를 면밀히 고려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탈세계화로 인한 공급망 재편이 장기적인 경제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성장주는 단기적인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기술 혁신과 시장 확장의 잠재력을 지닌 유망한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기 금리 변동성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현재 역전된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이 금리 인하와 함께 정상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자본 차익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커리어를 묻는 말에 김 대리는 선배들에게 배운 신뢰를 바탕으로 '롱런'하는 PB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리는 "뛰어난 선배들을 만나 많은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며 "선배들처럼 누군가에게 귀감이 되고, 항상 고객을 생각하는 PB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와 한국투자증권을 믿고 자산을 맡겨준 고객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싶다"고 전했다.
[출처 : 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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