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뉴욕 증시, 정치 불확실성으로 더 큰 변동성 맞이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미국 뉴욕 증시가 21일(현지시간) 비관적인 경제지표 여파로 급락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 정책과 맞물려 앞으로 더 큰 변동성이 몰아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주식 변동성이 당분간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율리케 호프만-버차디 UBS 글로벌 주식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적 움직임이 계속되면 주가가 현재 수준에서 의미 있는 상승을 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특히 앞으로 몇 달 동안 전개될 수 있는 정치적, 지정학적, 기술적 변화를 고려할 때 시장 변동성은 잠재적으로 가격이 잘못 책정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더 많은 관세정책이 발표되고 그중 일부는 시행될 것"이라며 "미국의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피해를 고려하면 모든 관세 계획이 실행되지는 않겠지만 투자자들은 미국의 공격적인 무역 정책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몇 주, 몇 달 안에 더 자세한 계획이나 새로운 정책이 공개되면 시장은 관세 영향에 대한 가격을 조정해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수입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이와 함께 연방정부 지출의 대대적 삭감을 추진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을 확대하고 있다.
호프만-버차디는 미국 정부의 셧다운(업무 정지) 가능성도 시장의 불안감을 가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의회는 셧다운을 막기 위해 3월 14일 마감 시한 이전에 정부 자금 지원을 위한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아직 12개 연간 자금 지원 법안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의회 의석의 과반수를 차지한 공화당이 다양한 법안을 통과시키려고 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4월의 예산 조정 과정은 시장 변동성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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