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트럼프 이민정책 영향, 관세 충격 못지않아"

2025.02.2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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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트럼프 이민정책 영향, 관세 충격 못지않아"



미국 뉴욕에 위치한 모건스탠리 본사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에 시장이 집중하고 있지만, 이민 정책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도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이 인플레이션과 통화 정책, 전반적인 금융시장 흐름에 미칠 영향이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가펜은 "투자자들은 관세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우리는 이민 정책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이민자 제한 조치의 거시적 효과도 관세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이민자 수는 2022~2024년 기간 매년 평균 300만 명 늘어났다.

모건스탠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자 제한 정책과 맞물려 미국에 유입되는 이민자 수가 올해 100만 명, 내년 50만 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지난 몇 년간 2.5~3.0% 범위였던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는 2.0%, 내년에는 1~1.5%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뉴욕 주식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했다.

월가의 많은 주식 전략가는 올해 미국 경제가 2%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올해 시장에 대해 강세 전망을 내놨다.

미국의 이민자 수 급감은 인플레이션을 고착할 가능성도 있다. 노동력 증가 속도가 느려지면 고용주가 인재 유치를 위해 임금을 인상해야 하기 때문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 낸시 반덴 호텐은 이민자 추방이 노동력 증가세 둔화로 이어져 임금과 인플레이션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민에 대한 많은 논의는 지난 몇 년 동안의 급증세에 집중하고 있지만, 해외 태생 노동자들이 많은 대부분의 산업계를 보면 시민권이 없는 이민자의 절반 이상이 10년 이상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러한 업종의 고용주들은 대량 추방이 발생할 경우 심각한 인력난에 직면할 수 있으며, 이는 임금과 인플레이션에 상승 압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규제로 인해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한 차례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측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내달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7%에 달하며, 6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절반 정도에 머물러 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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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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