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 이탈로 中 오피스 시장 암울"

2025.02.2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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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업 이탈로 中 오피스 시장 암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외국기업의 이탈로 중국 오피스 부동산 시장이 암울한 상황이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의 오피스 공실률은 2020년 4분기 17.9%에서 작년 4분기 21%로 증가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 심화로 중국에서의 외국기업 이탈은 이어져 오피스 부동산 시장에 대한 하방 압력은 올해도 지속할 전망이다.

중국 내 다국적 기업을 위한 독립자문 회사인 후통 리서치의 파트너인 구오 샨은 "일반적으로 다국적 기업의 이탈은 여러 요인의 결과이며,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속적인 수익 감소가 외국 기업의 비용 절감 조치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중국 통계국에 따르면 외국계 기업의 이익이 2023년과 2022년에 각각 6.7%와 9.5%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7% 줄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세빌스의 중국연구책임자 빈센트 리는 "오피스 시장은 서비스 산업의 바로미터이며 거시 경제 환경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외부 불확실성에 직면한 상황에서 비용 절감과 효율성 개선은 필수 요건이며 사무실 임대료는 가장 크고 명백하게 줄일 수 있는 비용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예컨대 베이징 중심업무지구의 공실률은 2019년 10%에서 지난해 말 약 16%로 상승했다. 반면 팬데믹 이전에 평당 월 365위안이었던 임대료는 300위안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 1월 부동산 컨설팅회사 CBRE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도시인 상하이의 사무실 공실률은 22.1%에 달했다.

리는 "5~10%의 공실률은 비교적 건강한 시장을 의미하지만, 중국 주요 10개 도시의 오피스 시장은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해 20%의 위험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조언했다.

세빌스는 중국 전체 오피스 공실률이 3.2%포인트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실률은 연말까지 1급 도시에서 25.2%, 2급 도시에서 34.8%에 달할 수 있으며, 상위 10개 주요 도시의 평균 임대료가 최대 6%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 최대 경제도시 상하이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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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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