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한달만에 1,420원대 진입…5.20원↓
[서환-오전] 한달만에 1,420원대 진입…5.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한달만에 1,430원을 하회하며 낙폭을 확대했다.
주말 치러진 독일 연방의회 총선에서 보수정당의 집권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유로화가 강세를 보였고, 글로벌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의 물가 상승세에 엔화도 강세다.
역외 투자자가 매도에 가세하며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4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장대비 5.20원 내린 1,429.1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장보다 2.70원 오른 1,437.00원에 개장한 후 1,428.60원에 일중 저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24일 1,428.30원 이후 가장 낮다.
장 초반 미국발 위험선호 분위기를 반영해 환율은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유로화 강세에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독일에서는 3년여 만에 보수정권 탄생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출구조사 결과 중도보수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이 29%의 득표를 얻어 제1당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극우인 독일대안당(AfD)은 19.5%로 2위, 올라프 숄츠 총리의 사회민주당(SPD)은 16%로 3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에서 3년여 만에 보수정권이 나올 것이란 전망에 힘입어 1.049달러를 상회하며 오르고 있다.
차기 총리로 유력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CDU) 대표는 선거에서 승리한 직후 "미국으로부터 독일을 달성하겠다"면서 유럽에서 독일의 목소리를 되찾겠다고 발언했다.
이같은 소식에 유로화는 1.05달러를 웃돌며 강세를 이어갔고, 달러 인덱스는 106.2선 아래로 내렸다.
달러-원은 한때 1,428.70원까지 내렸다.
도쿄 금융시장이 '일왕 생일'로 휴장한 가운데 달러-엔은 149엔 극초반대서 거래됐다.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절하 고시했음에도 역외 위안화는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은 7.2487위안에 거래됐다.
통화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의 달러 선물 매도도 가팔랐다. 약 4만2천계약 가까이 순매도를 나타냈다.
지난 주말 미국증시 급락으로 국내증시도 약세다. 코스피는 0.75% 밀렸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1천900억원어치가량 순매도 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오후 장에서도 원화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겠지만 달러-원이 더 큰 폭으로 내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역외에서 차액결제선물환(NDF)과 달러선물 모두 매도하고 있다"면서 "지금 레벨에서는 유로-원으로 매수하는 세력이 있어서 오후 장에서도 이 정도 수준을 유지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증권사의 한 외환딜러는 "장 초반만 해도 위험회피 분위기였는데 선물에서 외국인이 대거 팔고 있고, 글로벌 달러도 약한 모습"이라면서 "뉴욕증시 떨어진 것보다는 미국채 금리 하락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 낙폭이 다른 통화보다는 강한 모습이다. 결제 수요가 기다릴 수 있지만 하락 재료가 더 많은 시장이라 원화 강세 분위기 이어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2.70원 내린 1,437.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37.50원, 저점은 1,428.7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8.8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62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81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39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100엔 오른 149.23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580달러 오른 1.0518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7.8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7.47원에 거래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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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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