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국민연금도"…국고 30년 지표물 3.8조 사들인 '보험+기금'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연초 국고채 초장기물이 가파른 강세를 보인 가운데 매수 주체를 두고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보험사가 주요 매수 주체로 추정되는데 국민연금도 사들였을지가 관심사다.
24일 연합인포맥스 장외 투자자전체 거래 종합(화면번호:4565)에 따르면 '보험+기금'으로 분류되는 투자자는 올해 국고 30년 지표물을 3조7천510억 원 순매수했다.
이러한 수요에 힘입어 국고 30년 금리와 10년 금리의 스프레드는 작년 말(-7.5bp)에서 전 거래일 -17.5bp로 역전 폭이 확대됐다. 30년물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는 의미다.
채권시장 일부에선 국민연금의 채권 투자 수요가 해외에서 국내로 전환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환율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점을 고려하면 원화채의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커졌을 수 있다는 논리다.
씨티가 한국은행 국제수지 데이터를 토대로 그린 차트를 보면 환율이 오를 때 국민연금 등 정부 기관의 해외채권 투자(청색)는 줄어드는 경향이 관찰된다.
다만 국민연금의 초장기물 거래는 많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연금 거래만을 따로 볼 수 있는 데이터는 없다. 국고채 통합정보시스템에서는 '기금+공제'의 거래를 볼 수 있는데 매수세가 가파르진 않다.
채권시장의 한 참가자는 "연금의 올해 채권 자금 배분이 마이너스(-)인 것으로 안다"며 "초장기를 많이 샀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귀띔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초장기물 관련 외국인과 은행이 매수로 잡히는 것은 보험사 본드포워드 물량으로 볼 수 있다"며 "개인들도 비지표물을 사고 전반적으로 초장기 수요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전 거래일까지 국고 30년 지표물인 24-8호를 2조1천224억 원 사들였다. 개인은 3천531억 원 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씨티
국고채 통합정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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