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자금, 딥시크 호재에 인도→中 이동"

2025.02.2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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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자금, 딥시크 호재에 인도→中 이동"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발 호재에 중국 증시가 오름세를 보이자 글로벌 투자자금이 모이고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특히 인도와의 손바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라이언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티오 시우 후아 상무이사는 "중국 주식시장이 상승할 때마다 인도 시장이 하락한다"며 "새로운 것을 취하려면 무언가를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에서 최근 나타나는 실망스러운 일들을 생각한다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판단했다. 코로나 이후 중국을 빠져나간 자금이 인도로 갔다가, 최근에 다시 중국으로 돌아온다고 봤다.

인도의 작년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4%로 일곱 분기 만에 가장 낮았다. 인도 정부는 오는 3월에 끝나는 회계연도의 성장률 전망치로 6.4%를 제시했다. 이러한 수치가 현실이 된다면, 4년 만에 가장 부진한 성장세다.

반면, 중국 증시는 지난달 저점 이후 20% 이상 오르는 상태다. 딥시크가 투자자들을 불러 모으는 상황이다.

영국 자산운용사 에버딘(ABRDN)의 알렉스 스미스 신흥국 주식 투자 전문가는 "인도 경제가 침체에 시달리고 있다"며 "단기 수익 예상치도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낙관론에 더해 당국의 공격적인 부양책까지 고려하면, 최근의 자금 흐름은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CNBC는 지난달 대형 글로벌 신흥시장 펀드의 33%가 중국과 홍콩 주식에 대한 비중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펀드 중 50%는 인도에 대한 자산 배분을 줄였다고 부연했다.

다만, 중국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CNBC는 담았다.

매뉴얼라이프의 니콜 웡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국 소비 활동의 성장 속도를 봤을 때 최악의 시기가 지났다고 말하기에는 조금 이르다"고 언급했다.

클리어노믹스의 제임스 리우 창립자이자 리서치 헤드는 "중국 시장은 여전히 비교적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역 전쟁 확대, 중국 금융 시스템에 대한 반복적인 우려, 부동산 거품, 정부 경기 부양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같은 요인들이 연중 변동성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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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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