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도 성과주의…금정호 IB총괄 부사장 사장 승진
황성엽·금정호 공동대표 체제 전망…오너 2세 원종석 회장 체제 세대교체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신영증권이 최근 몇 년간 뚜렷한 성과를 낸 IB총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5년 만의 사장 승진 인사에 IB 사업부를 본격적으로 키우겠다는 신영증권의 의지가 엿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영증권은 24일 금정호 홀세일본부, IB총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하는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금정호 신임 사장은 연세대 경영학과와 동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동양종합금융에서 증권업 일을 시작해 2006년 신영증권 투자금융부 이사로 적을 옮겼다. 이후 그는 신영증권에서 IB총괄 부사장까지 담당했다.
신영증권은 흑자기조를 유지하는 데 크게 기여한 IB 부문을 높게 산 것으로 전해졌다. 금 사장은 특히 신영증권의 주식발행시장(ECM) 내 기업공개(IPO) 부문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금 사장은 신영증권 스타일로 안정적이면서도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하려는 느낌"이라며 튀거나 많은 딜을 하려고 하는 스타일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현재 원종석 회장과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황성엽 대표이사 사장은 사장 직함을 그대로 유지한다.
업계에서는 5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금 신임 사장을 등기 임원으로 올려 황 사장과의 공동대표 체제를 만들 것으로 전망했다.
오너 2세인 원종석 신영증권 대표이사 회장 체제의 세대교체로도 보고 있다. 원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두 사장이 IB와 리테일 등을 맡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미래에셋증권, 교보증권, 메리츠증권, KB증권 등이 공동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통상 기업금융(IB)과 자산관리(WM) 전문으로 영역을 나눠 사업을 책임진다. 전문 영역에 의사 결정이 빨라지고 전문성이 높아지는 특징이 있다.
금 사장과 함께 승진한 정헌기 신임 부사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환은행, 하나대투증권에서 경력을 쌓았다. 2009년 신영증권 채권금융부 부장으로 입사한 후 FICC본부 총괄 전무를 거쳤다.
[신영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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