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마감] 美우선주의 투자정책 경계감 속 혼조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24일 중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미국 우선주의 투자정책'에 대한 경계감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6.09포인트(0.18%) 하락한 3,373.03, 선전종합지수는 2.65포인트(0.13%) 상승한 2,091.46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우선주의 투자정책' 각서에 서명했다. 일자리와 투자를 늘리는 내용이 골자인데, 미국에 해로운 적대국의 투자는 막겠다고 한 부분이 중국 투자자들 눈에 띄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반도체, 인공지능, 양자, 생명공학, 극초음속, 항공우주, 첨단 제조, 지향성 에너지 등에 대한 미국 기업의 투자 제한을 신설하거나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사모펀드, 벤처캐피털, 그린필드 투자, 기업 확장, 연기금과 대학 기금 등의 증권 투자와 같은 다양한 유형의 대(對)중 투자를 제한하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이에 반발하며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미중 갈등이 다시 심해지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이날 중국 증시는 약세로 출발했다. 장중 강세를 시도하는 모습도 잠시 출현했지만, 상하이거래소에서는 장 마감까지 매도세가 우위였다. 반면, 선전 증시는 장 막판에 강보합권으로 올라섰다.
중국 당국이 미래 산업으로 꼽는 저고도 경제 분야와 인공지능(AI) 하드웨어 부문에서 매도세가 강했다. 반면, 농업과 인프라에는 매수세가 들어왔다.
비야디(SZS:002594)의 주가는 1.75% 떨어졌다. 호사전자(SZS:002463)는 5% 이상 급락했다. 화공과기(SZS:000988)의 주가도 5%가량의 하락률을 보였다.
중국의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분야에 3년간 약 75조원을 투자한다고 공개했다. 지난 10년간의 총투자액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증시 마감 무렵,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15% 하락한 7.2443위안에서 오르내렸다.
위안화는 달러 대비 절하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PBOC)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21위안(0.02%) 오른 7.1717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이날 PBOC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2천925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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