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맥스 POLL] 2월 수출 전년비 4% 증가…무역흑자 44억달러

2025.02.25 08:00

읽는시간 4

URL을 복사했어요
0
[인포맥스 POLL] 2월 수출 전년비 4% 증가…무역흑자 44억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우리나라 2월 수출이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지난 1월 이른 설 연휴 탓에 큰 폭으로 감소했다가 이달에는 전년대비 조업일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반등할 전망이다.

다만 조업일수를 감안한 수출 회복 모멘텀 약화는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관세 정책 불확실성의 여파도 지속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25일 국내외 금융기관 12곳을 대상으로 2월 수출입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이달 수출은 540억6천500만달러로 전망됐다.

전년대비 3.82% 늘어나는 셈이다. 지난 1월에는 10.3% 감소해 15개월 연속 이어졌던 수출 플러스 행진이 멈춘 바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53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6.0%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7% 감소했다.

2월 조업일수는 전년동월대비 1.5일 늘었다.

기관별로 보면 삼성증권이 579억1천200만달러로 가장 많게 봤고, 교보증권이 480억달러를 예상해 가장 낮게 전망했다.





2월 수입은 전년대비 2.9% 증가한 496억2천200만달러로 예상했다. 1월 수입은 전년대비 6.4% 감소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45억 달러로 1년 전보다 7.7%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달 반도체와 승용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반등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의 박정우 연구원은 "2월 수출은 조업일수 증가에 힘입어 전년비 9.4%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그러나 일평균 수출증가율은 전년비 2.0%로 1월 7.7% 대비 둔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와 선박 수출이 양호하고, 자동차 및 부품 역시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관세 부과를 앞두고 선제적 수요가 있을 수 있으나 그 영향을 아직 미미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노무라는 2월 수출액을 569억8천만달러로 다소 높게 예상했다.

수출 증가에도 일평균 수출은 감소를 전망한 전문가들도 많다.

메리츠 이승훈 연구원은 "조업일수 조정한 일평균 수출증가율은 마이너스(-)3.3%를 예상한다"면서 "20일까지의 수치(-2.7%) 대비 감소폭이 확대되는 것은 트럼프 관세를 위시한 무역정책 불확실성 확대가 수요 지연으로 귀결되었을 가능성을 크게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수출 모멘텀은 반도체, 컴퓨터, 선박 등 일부 품목에 의존하는 구조일 것"이라며 "일평균 기준으로 1월에 증가 전환한 대부분 품목이 2월에 감소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영증권 조용구 연구원은 "일평균 수출입 증가율은 -3.9%, -7.2% 수준을 전망한다"면서 "반도체, 승용차 위주로 증가세가 이어진 가운데 석유제품은 감소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 등으로 소폭 증가세가 예상되지만, 수출 모멘텀은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월에는 무역수지가 흑자를 회복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무역수지는 44억4천300만달러 흑자를 예상됐다. 지난 1월에는 18억9천만달러 적자로 19개월 연속 무역흑자 흐름도 깨졌었다.

다만 앞으로 트럼프 관세 정책으로 인한 대미 수입 확대 요구는 무역수지 흑자 폭을 제한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하나증권 전규연 연구원은 "반도체 단가 하락으로 인한 반도체 수출 사이클 둔화 가능성, 트럼프 집권 2기의 무역분쟁 확대 등이 국내 수출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훈 연구원 역시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이 완화되어야 글로벌 제조업 수요 및 한국 비반도체 수출 회복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smjeo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선미

정선미

돈 되는 경제 정보 더 보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