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에 진심'인 현대모비스, 올해 R&D에 2조원 투자한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현대모비스가 올해 연구·개발(R&D) 부문에 2조 원을 투입하며 미래차 핵심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자율주행, 전동화, 인포테인먼트, 커넥티비티 등 첨단 기술 확보를 통해 글로벌 고객사 다변화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연구·개발비는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1년 1조1천억 원이던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1조7천억 원 규모로 확대됐다. 올해는 2조원가량을 쏟을 계획이다.
연구·개발 인력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0년 5천500명 수준이던 국내외 연구·개발 인력은 지난해 7천500명 이상으로 확대되며 5년 만에 30% 이상 늘었다.
현대모비스는 R&D에 투자를 집중,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전동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IVI) 등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토대로 수주도 대폭 늘어나고 있다. 지난 10년간 글로벌 완성차 대상 해외 수주 비중은 10배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 해외 수주 목표도 74억4천만 달러로 설정했다. 특히 전동화 부문에서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하는 한편, 전장·램프·샤시 등 핵심 부품에서도 신기술을 앞세워 신규 고객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연구·개발 투자는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 57조2천370억원, 영업이익 3조735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고객사 다변화를 위해 현지 맞춤형 영업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CES, 파리모터쇼, 상하이모터쇼 등 세계적인 자동차 전시회에 적극 참가하며 현지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또, 각 지역 거점에서 완성차 출신 영업 전문가를 영입해 수주 기회를 모색하고, 고객사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모비스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3년 연속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계 순위 6위를 기록했으며,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Fortune)에서 선정한 '가장 존경받는 기업' 명단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현대모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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