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銀, 대출 절차 시스템화한다…금융사고 제로화 박차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NH농협은행이 직원들의 손을 덜 타는 방식으로 대출 프로세스 개선해 금융사고 '제로화'를 앞당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금융사고를 사전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여신 프로세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기 위한 컨설팅을 추진한다.
현재 문제점을 정확하게 진단한 후 프로세스를 개선해 시스템으로 금융사고를 막겠다는 것이다.
그간 발생한 금융사고의 대부분이 인적 사고였던 만큼, 직원의 개입을 최소화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사고 발생 원천을 차단하려는 목적이다.
농협은행은 대출 과정에서 직원의 자의적인 판단이 개입될 여지를 차단할 방침이다.
여신 접수부터 심사, 사후관리까지 수기로 입력해 조작하거나 육안으로 점검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러한 절차 자체를 제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공마이데이터 심사시스템을 연계해 인적 프로세스를 차단하고, 자동화하는 방식으로 개편 방향을 잡을 예정이다.
전산 조작 가능성도 원천 차단하는 방식으로 절차를 개선한다.
이에 더해 영업점과 후선 부서, 담당자와 책임자 간 상호 검증 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농협은행이 이같은 프로세스 개선을 추진하는 것은 내부통제가 원활하게 작동하기 위해선 금융사고 취약성이 상대적으로 큰 사람보다는 시스템에 의존하는 방향이 낫다고 보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은 시스템을 정비하면서 관련 내규 정립은 물론 그간 발생한 사고 사례를 학습시키는 방식으로 운영 통제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잦은 금융사고가 발생했고, 이에 경영진들이 사과를 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NH농협금융그룹을 이끄는 이찬우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금융사고 제로화'를 꼽은 것도 이 때문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내부통제 강화 방안으로 프로세스 전반을 살펴보고 개선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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