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 사람들] 테크 애널→글로벌 액티브ETF 운용강자 미래에셋 정한섭 본부장
"빠르게 변화는 AI투자 액티브 ETF로 투자해야"
"올해 주목할 AI 테마는 소프트웨어·전력"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AI 관련 투자는 액티브 ETF로 해야 합니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금융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AI(인공지능)다. 치열한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경쟁 속에서 AI주를 활용한 액티브 ETF가 핵심 경쟁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액티브 ETF는 운용역의 투자 판단과 운용이 중요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AI액티브 ETF 운용을 책임지고 있는 정한섭 글로벌리서치센터 리서치2본부장은 25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주식 운용 부문에서는 액티브 ETF 활성화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생성형 AI 모델 개발 속도가 급격하게 빨라지고 있듯이, AI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을 하고 있어, 신규 수혜 종목들이 나올 경우 액티브 ETF가 적절하게 대응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테마형 ETF의 경우 특정 테마들이 상당히 빠르게 변화하는 경우가 많아 수혜 종목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AI 같은 경우에도 2023년 초기에는 반도체 위주로 수혜를 받던 섹터가, 소프트웨어, 인터넷 등 수혜의 영역이 빠르게 변화해 액티브한 투자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AI 시장의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며 'TIGER 글로벌 AI ETF' 2종이 우수한 성과를 기록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TIGER 글로벌AI액티브 ETF'는 상장 이후 93.5%, 'TIGER 글로벌AI전력인프라액티브 ETF'는 상장 이후 37.6%의 수익률을 중이다.
이 같은 실적에 'TIGER 글로벌 AI ETF' 2종의 순자산 합계가 최근 3천억원을 돌파했다.
정 본부장은 "TIGER 글로벌AI액티브 ETF는 AI 관련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 중 현시점에 가장 성장성이 돋보이는 분야를 선별해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라면, TIGER 글로벌AI전력인프라액티브는 AI 산업 성장을 뒷받침하는 전력 인프라에 보다 집중된 포트폴리오"라고 설명했다.
이에 "2종 ETF를 함께 투자한다면, 미국, 중국, 유럽 등 글로벌 AI 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효과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고 추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리서치센터는 2개 본부로 구성돼 있다. 그중 정 본부장이 담당하는 리서치2본부는 글로벌 주식에 대한 운용 및 리서치를 담당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기본적으로 펀더멘털에 기반한 운용철학을 바탕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글로벌 투자를 함에 있어 미래에셋의 강점은 국내에서도 리서치를 진행하지만, 미국, 중국 등 해외 법인들과도 투자 아이디어를 나누어 글로벌 네트워크와의 시너지가 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중학교 때 미국으로 건너가 노스캐롤라이나 주립 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다.
군 복무를 위해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입사하며 금융투자업권과 인연을 맺는다. 이후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SK증권 리서치센터를 거쳐 미래에셋자산운용에 합류한다.
정 본부장은 "처음에는 테크 관련 애널리스트로 시작해 리서치에 대한 기반을 닦고, 이후에는 투자 업무로 커리어를 확장했다"며 "단순한 매매가 아닌, 깊이 있는 리서치에 기반해 특정한 테마, 산업, 기업들을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액티브 주식을 함에 있어 가장 큰 장점은 리서치한다는 것이다"며 "크게는 경제, 사회, 정치부터, AI 같은 큰 성장 트렌드와 다양한 산업들에 관해 공부하고 분석해 투자 아이디어로 반영을 할 수 있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올해 주목하고 있는 AI 테마는 소프트웨어와 전력이라고 추천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섹터의 경우 AI를 활용해 수익화를 진행하는 기업들이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트럼프 2기 시대가 시작하면서 바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한 것을 보면서 AI라는 산업 특히 테크, 인프라, 전력이 큰 성장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2기 시대에는 미국의 에너지 패권 강화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천연가스와 원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많이 할 것으로 새롭게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들에 대한 리서치와 편입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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