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기준금리 인하 효과 충분히 전달 안돼"
"은행 가산금리 점검…대출금리 인하 효과 분석"
"중소금융사 부실자산 정리·자본확충 촉구"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권 가산금리 추이를 점검해 대출금리 인하 효과를 면밀히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25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직후 금융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지난달에 비해 환율 상승 부담 등이 완화되면서 기준금리를 인하했으나 국내 정치 상황 등으로 경기회복을 위한 정책 대응이 제약될 수 있는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며 "경제·금융여건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간의 금리인하 효과가 우리 경제 곳곳에 충분히 전달되지 않고 있다"면서 "은행권 가산금리 추이 등을 점검해 지난 10월 이후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기업 대출금리에 파급된 효과를 면밀히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서울 일부 지역 부동산 회복세, 이사철 매매수요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맞물려 가계대출 쏠림 현장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아울러 시장 인프라 개선, 투자 기반 확대 등을 통한 시장활력 제고에도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시장금리 하락으로 보험사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실태 모니터링을 강화해 달라"면서 "트럼프 통상정책 변화로 비우호적 대외 환경에 처할 위험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리스크점검 및 지원방안 강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중소금융사의 부실자산 정리 및 자본확충 등을 철저히 감독하고 부진한 회사는 경영실태평가 및 현장검사 등을 통해 밀착 지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공매도 재개, 대체거래소(ATS) 출범 등 시장 인프라 혁신이 조기에 안정화되도록 빈틈없이 준비해 달라"고도 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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