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밸류업 모멘텀 여전…디스카운트 해소 이어지는 중"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국내 주식시장 밸류업 모멘텀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정부와 국회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공매도 재개·상장폐지 강화·상법 개정안 등을 근거로 국내 주식시장 내 밸류업 모멘텀이 지속 중이라고 주장했다.
금융 당국은 오는 3월 31일에 공매도를 재개할 예정이다.
나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로 주가 형성 효율성이 높아지면 저평가 주식의 매력도가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외국인의 롱숏 플레이가 가능해지면 증시 거래량도 커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나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로 인한 거래 활성화는 코스피보다 코스닥에서 부각될 전망"이라며 "그동안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과 옵션으로 헤지가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상장폐지 기준도 단계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상장기업 시가총액 및 매출을 기준으로 하는 상장폐지 조건을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상향하는 게 대표적인 방안이다. 또한 감사 의견 2회 연속 미달인 기업은 즉각 상장폐지되거나, 상장폐지 심의 단계와 개선 기간을 축소하는 조치 등이 언급됐다.
나 연구원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부실기업을 정리하고 회계 부정 기업을 시장에서 빠르게 퇴출하는 게 가져올 긍정적 효과가 크다"고 평가했다.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사 충실의 의무 범위를 '회사'에서 '주주'까지 확대하는 게 골자다.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쳐 2월 27일 본회의에서 상법 개정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나 연구원은 상법 개정안 통과 이후 "배당·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책이 좀 더 적극적으로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성장주보다는 가치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