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통방문 달라진 대목…"금리 인하 영향 면밀히 점검" 추가

2025.02.2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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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통방문 달라진 대목…"금리 인하 영향 면밀히 점검" 추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이달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는 그간의 금리 인하가 물가와 성장 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는 표현이 추가됐다.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기준금리를 3.00%에서 2.75%로 낮추며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여 경기 하방압력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1월 통방문에서는 기준금리를 3.00%로 유지하며 "성장의 하방위험과 경제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한 뒤 "성장의 하방 리스크가 완화될 수 있도록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2월에는 성장의 하방리스크를 완화하겠다는 문구가 삭제되고 "그간의 금리 인하가 물가, 성장 및 금융안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한다는 표현이 추가됐다. 다만 추가 인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는 표현은 유지됐다.

세계 경제 관련해서는 1월에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향방 및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에 따른 불확실성을 언급했으나 2월에는 "미국 관세정책 영향으로 성장의 하방위험이 커지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가능성 부각으로 미 달러화 강세가 일부 되돌려졌다"며 글로벌 환경 변화를 반영했다.

국내경제 전망에서는 1월 "수출 증가율이 다소 높아졌으나 소비 회복세 약화와 건설투자 부진이 이어졌다"고 평가했지만, 2월에는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 확대와 기상여건 악화로 소비가 부진하고 수출 증가세도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내수 회복세와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낮을 것이라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5%로 대폭 낮췄다.

물가 흐름은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세부 변화가 감지됐다. 한은은 "그간의 금리 인하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며 환율 상승 등 상방요인을 경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전망(1.9%)에 부합하는 1.9%로 유지했으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전망치(1.9%)를 밑도는 1.8%로 예상됐다.

금융·외환시장에서는 1월에 "달러-원 환율이 큰 폭 상승하고 주가가 상당폭 조정됐다"고 기술했으나 2월에는 "환율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다 하락했고 장기 국고채금리가 금리인하 기대에 하락 후 반등했다"고 변화된 흐름을 반영했다. 가계대출 둔화와 주택가격 하락 추세는 양쪽 모두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앞으로 성장세 점검과 함께 물가 안정과 금융안정을 유의하며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며, 특히 "대내외 경제정책 및 국내 정치 상황의 변화, 그간의 금리 인하가 물가, 성장 및 금융안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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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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