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앞으로 추가 인하 시기·속도 결정" 문구 유지(상보)
금통위 "앞으로 추가 인하 시기·속도 결정" 문구 유지(상보)
한은 금통위 2월 통화정책방향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던 기존 문구를 유지했다.
그 과정에서 그간의 금리 인하가 물가, 성장 및 금융안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했다.
지난 통방문의 성장의 하방리스크가 완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문구는 삭제됐다.
한은 금통위는 25일 기준금리를 기존 3.00%에서 2.75%로 25bp 인하한 뒤 배포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국내경제는 물가상승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낮은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금통위는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가계부채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금리하락 기조로 인한 재확대 가능성과 높은 환율 변동성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인하한 배경에 대해 "외환시장의 경계감이 여전하지만 물가상승률 안정세와 가계부채 둔화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 경기 하방압력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금통위는 올해 성장률을 지난 11월 전망치(1.9%)를 큰 폭 하회하는 1.5%로 전망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국내경제는 경제심리 위축, 미국의 관세정책 등의 영향으로 내수 회복세와 수출 증가세가 당초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거론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지난해 11월 전망(1.9%)에 부합하는 1.9%로 전망하고,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전망치(1.9%)를 소폭 하회하는 1.8%로 예상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환율이 상방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낮은 수요압력 등의 영향으로 2% 내외의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미국 관세정책 등의 영향으로 성장의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물가경로의 불확실성도 높아졌다고 했다.
금통위는 "그간 크게 확대됐던 미 신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가능성이 부각됐다"며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미국의 관세정책 추진 상황,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금융·외환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이 국내 정치 불확실성, 미국의 관세정책 및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 등에 영향받으며 높은 변동성을 이어가다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주택가격은 서울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하였고 가계대출 증가규모도 둔화 추세를 이어갔다고 언급했다.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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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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