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성장 부진에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데 영향을 받았다.
25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0시 51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보다 2.3bp 내린 2.587%를 기록했다. 10년 금리는 2.6bp 내려 2.796%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7틱 올라 106.77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7천800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은 약 7천800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31틱 상승해 118.85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3천여계약 사들였고 금융투자는 약 2천900계약 팔았다.
30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0.60포인트 올라 148.74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27계약으로 집계됐다.
◇ 오후 전망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금통위 간담회를 주시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성장률 하향 조정에 강세가 진행된 측면을 고려하면 간담회에서 다소 되돌릴 수 있다"며 "시장과 한은의 간극이 크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B 증권사 채권 딜러는 "미 국채를 사고 한국 채권을 매도한 포지션들이 있을 거 같은데, 미국이 강세 지속하면 금통위랑 관계없이 추세적으로 롱(매수) 장이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4-12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2.0bp 내려 2.587%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4-13호는 전 거래일 대비 3.1bp 하락해 2.792%로 개장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 금리는 2.50bp 내려 4.1770%, 10년 금리는 3.30bp 하락해 4.4020%로 나타났다.
뉴욕 채권은 대형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강세를 나타냈다. 2년물 입찰에 강력한 해외 수요가 몰린 점도 국채 가격에 호재로 작용했다.
선행지표도 부진했다. 텍사스 지역의 제조업 업황은 예상보다 훨씬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2월 텍사스 지역의 제조업 일반활동지수는 -8.3으로 전달에 비해 22.4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달 낙폭으로는 팬데믹 사태가 터진 직후인 2023년 3월(-70.2포인트) 이후 최대치다.
이러한 분위기에 서울 채권시장도 강세로 출발했다. 금통위 우려보다는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