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금통위 인하에도 1,430원 안팎서 횡보…2.90원↑
[서환-오전] 금통위 인하에도 1,430원 안팎서 횡보…2.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430원선 안팎을 중심으로 횡보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의 예상된 금리 인하에 시장은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며 잠시 후 있을 이창용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을 주시하고 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56분 현재 전장대비 2.90원 오른 1,430.3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역외 환율은 반영해 2.60원 오른 1,431.00원에 개장했다.
간밤 달러화 가치는 올랐다. 전날 독일 총선 이후 올랐던 유로화가 반락했고,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이어갔다.
독일 포퓰리즘 정당이 개헌 저지선을 확보함에 따라 '부채 제한(debt brake)' 완화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를 다음 주 예정대로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원은 장중 1,432.3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진 이후에는 오히려 상승폭을 소폭이나마 축소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장중 저점을 1,428.60원으로 낮췄다.
이미 선반영된 금리 인하보다는 달러 인덱스 흐름에 더 동조하는 모습이다.
달러 인덱스는 장중 106.786까지 오른 후에 다소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은 7.2586위안에서 거래되며 올랐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2.75%로 0.25%포인트 내렸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당초 1.9%에서 1.5%로 내렸고, 내년은 1.8%로 유지했다.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이전과 같은 1.9%였다.
전날 달러 선물을 대규모 매도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2만4천계약 넘게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0.16%가량 밀렸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2천1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금통위 기자회견을 지켜봐야겠지만 환율이 지금 수준에서 더 위쪽으로 크게 오르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한은 금리 인하가 많이 예상됐었기 때문에 시장 반응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지금은 역외가 달러 약세를 강하게 반영한 바가 있어 이에 대한 영향이 가장 컸던 거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창용 한은 총재 기자회견이 어떻게 나오든지 간에 이미 속도 조절을 강조한 바 있어 큰 영향은 없을 걸로 본다. 런던 장 열릴 때쯤이면 금리 인하에 대한 외은 반응 나올 수 있어 1,430원대로 오를 수는 있다"고 전망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금리 인하가 예상했던 부분이어서 오히려 인하 발표하고 떨어진 것 같다"면서 "지난 새벽에 달러 강세여서 오름세를 보였지만 시장 자체는 금통위 기자회견 앞두고 좀 조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자회견 봐야겠지만 달러 강세가 진정되면 환율이 더 빠질 가능성은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2.60원 오른 1,431.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32.30원, 저점은 1,428.6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3.7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0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23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68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415엔 오른 150.115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10달러 내린 1.0463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2.4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6.94원에 거래됐다.
smjeo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선미
smj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