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인하에 코스피 낙폭 축소…"하반기 추가부양 기대"

2025.02.2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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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리인하에 코스피 낙폭 축소…"하반기 추가부양 기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이후 상승 동력 강화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간밤 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로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하자 낙폭을 줄이고 있다.

한은이 경제 살리기에 무게를 두고 금리인하를 결정한 만큼, 시장 전문가들은 대내외 정치 상황이 안정되고 정부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이 커질 경우 올해 하반기 코스피의 상승 동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5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83포인트(0.26%) 하락한 2,638.44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2,617.12까지 내렸던 코스피는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 이후 낙폭을 축소하면서 2,641.49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2,63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p) 낮췄다.

여전히 1,430원을 넘나드는 달러-원 환율 부담에도 한은이 다시 금리인하에 나선 건 그만큼 한국 경제가 국내외 악재 속에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를 내리고 시중에 돈을 풀어 민간 소비·투자 등 내수라도 살려야 한국 경제의 하강 속도를 어느 정도 늦출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내리는 한편,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정부의 관세 정책과 계엄 이후 국내 정치 불안 등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5%로 0.4%p 낮춰 잡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 단기적으로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된 건 증시에 부담 요인이긴 하지만, 한은이 경기 부양을 염두에 두고 금리를 인하한 만큼 향후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온다면 증시가 상승 탄력을 받게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정책 등 국내외 정치 불안 요인이 산재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같은 불확실성도 해소될 것이라고 시장은 보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자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해 단기적으로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향후 추경 편성,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한은이나 정부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이 강화될 수 있어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는 하반기 상승탄력을 받아 지난해와는 달리 글로벌 증시 흐름과 보조를 맞출 것으로 보인다"며 "4월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발표가 나오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재개되면 국내증시도 상승 쪽으로 힘을 실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업 이익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지만, 관세 등의 정책 불확실성이 남은 상황에서 이익과 관련한 정확한 방향성을 제시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국 경기가 반등하고 있고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경기 부양에 방점을 찍은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큰 만큼 하반기 증시의 긍정적인 모멘텀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기술주 급락에 대해선 "마이크로소프트가 데이터센터 임대계약을 취소했다는 이슈는 해석의 여지가 있어 우선은 엔비디아 실적을 통해 수요 전망을 들여다보는 게 맞다"며 "그 전까지 우리나라 증시도 숨고르기를 하면서 개별 이벤트를 소화하는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AI 관련주 급락이 국내 AI 주의 투자심리를 위축할 수 있다"면서도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 축소 이슈는 전날 선반영한 측면이 있는 만큼 장중 낙폭을 만회하면서 한은 금통위 이후 환율 변화 등에 영향을 받으며 업종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코스피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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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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