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에 코스피 낙폭 축소 2,630선 마감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25일 코스피는 미국 기술주 급락에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낙폭을 축소했다.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98포인트(0.57%) 하락한 2,630.29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2,617.12까지 하락했으나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로 결정하면서 낙폭을 축소해 2,630선에서 마감했다.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p) 낮췄다.
여전히 1,430원을 넘나드는 환율 부담에도 한은이 다시 금리인하에 나선 건 그만큼 한국 경제가 국내외 악재 속에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를 내리고 시중에 돈을 풀어 민간 소비·투자 등 내수라도 살려야 한국 경제의 하강 속도를 어느 정도 늦출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내리는 한편,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정부의 관세 정책과 계엄 이후 국내 정치 불안 등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5%로 0.4%p(포인트) 낮춰 잡았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했으나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 후 개인 자금 유입이 지속되며 낙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선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민간 데이터센터와 임대계약을 취소했다는 소식에 MS를 비롯한 기술주가 일제히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21%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0% 내렸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만이 0.08% 소폭 올랐다.
인공지능(AI) 랠리에서 소외됐던 삼성전자는 AI 우려에 하락한 미 증시에 크게 연동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던 삼성전자는 0.17% 하락 마감했고 엔비디아(-3.09%) 하락 여파에 SK하이닉스는 2.20% 크게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3.11% 내렸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35%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화장품 업체 코스맥스는 8% 급등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204억원, 기관은 975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3천18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90포인트(0.50%) 하락한 769.43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 출발한 코스닥은 기준금리 인하 이후 상승세로 전환했다가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 낙폭을 키웠다.
알테오젠이 2.74% 상승했고 에코프로비엠(-5.47%), HLB(-0.34%), 에코프로(-4.66%) 등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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