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마감] 트럼프 관세 압박에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25일 중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계획을 강행한다는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6.99포인트(0.80%) 하락한 3,346.04, 선전종합지수는 17.15포인트(0.82%) 내린 2,074.31에 장을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 지수는 0.08% 올랐지만,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50%, 1.21% 낮아졌다. 장 마감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 한 달 유예' 조치 기한이 다음 주로 종료되면, 예정대로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는 입장을 확인한 부분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관세 대상국 중 하나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 우선주의 투자정책'을 통해 일부 분야에 대한 양국의 상호 투자를 끊을 구상도 세웠다. 중국을 적대국으로 칭하기도 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가 현실이 된다면, 중국도 안심할 수가 없다.
이러한 우려들로 이날 중국 증시는 약세 출발했다. 인공지능(AI) 컴퓨팅과 서버 관련주들이 대체로 힘을 쓰지 못했다. 최근 인기를 끌었던 딥시크 테마주들의 되돌림이 진행됐다.
오후 들어 보합권 회복을 시도했지만, 힘이 강하진 않았다. 트럼프의 관세 압박이 얼마나 심해지는지 지켜보는 상황으로 풀이됐다.
하이크비전(SZS:002415)의 주가는 2% 넘게 내렸다. 귀주모태주(SHS:600519)는 1.3%가량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중국인민은행(PBOC)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5개월 연속 유지했다. PBOC는 이날 성명을 통해 1년 MLF 금리를 이전과 동일한 2.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증시 마감 무렵,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14% 오른 7.2637위안을 나타냈다.
위안화는 달러 대비 절하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PBOC)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09위안(0.01%) 오른 7.1726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이날 PBOC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3천185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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