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금가격] 차익실현 매물+무차별 자산 투매…주간 최저↓

2025.02.2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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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괴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 금가격] 차익실현 매물+무차별 자산 투매…주간 최저↓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금값이 장중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지 하루 만에 큰 폭으로 뒷걸음쳤다.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데다 미국 경제 악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무차별 자산 투매 현상을 촉발했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미 국채 금리가 작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으나 금값을 지지하지 못했다.

25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0분 현재, 4월 인도분 금 선물(GCJ25)은 전장 결제가(2,963.20달러) 대비 43.60달러(1.47%) 내린 트로이온스(1ozt=31.10g)당 2,919.60달러에 거래됐다.

GCJ25 기준 금값은 전날 장중에 2,974.00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새로 쓰고 3,000달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가 일주일래 최저 수준으로 미끄러졌다.

이날 나온 신규 경제지표가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을 고조시켜 안전자산·위험자산 불문하고 일단 팔아 현금을 챙기려는 흐름이 연출됐다.

미국 경제분석기관 콘퍼런스보드(CB)가 발표한 2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98.3(1985년 100 기준)으로, 전월 대비 7.0포인트 낮아졌다. 2021년 8월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하며 시장예상치(102.5)를 대폭 하회했다. 소득·노동시장 등에 대한 단기 전망에 기반을 둔 기대지수는 전달보다 9.3포인트 낮은 72.9를 기록하며 작년 6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임곗값(80)을 밑돌았다.

선물거래사 RJO 퓨처스 수석 시장전략가 밥 하버콘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다"며 "투자자들은 일단 현금을 뺀 후 사이드라인에서 기다리다가 가격이 떨어지면 포지션을 재확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0.41포인트 낮은 106.19까지 내려갔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장 대비 11bp(bp=0.01%) 내린 4.283%를 기록했다. 작년 12월 초순 이후 최저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 조치를 '한 달 유예' 기간이 끝나는 대로 진행할 것이란 입장을 확인한 것도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귀금속 중개 서비스업체 재너 메탈스 수석 전략가 피터 그랜트는 "관세 및 무역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면서 "금값 하락은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목표치 2%로 회복될 것이란 확신이 설 때까지 적절히 제약적인 것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정책 변화와 관련 "불확실성이 어떻게 전개되고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우선 지켜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0분(미 중부시간) 현재, 연준이 올해 상반기에 기준금리를 25bp 이상 인하할 확률은 67.9%, 동결 확률은 32.1%로 반영됐다.

25bp 이상 인하 가능성이 전일 같은 시간 대비 5.1%포인트 높아지고 동결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졌다.

연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5.1%로 전일 대비 3.1%포인트 후퇴했다.

25bp 이상 인하 가능성(94.9%)과 50bp 이상 인하 가능성(74.2%)은 모두 전일 대비 상승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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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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