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美 경기 비관론 속 급락…DXY 2개월여 최저

2025.02.26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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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환시] 달러, 美 경기 비관론 속 급락…DXY 2개월여 최저



달러인덱스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크게 내렸다.

최근 미국 경기둔화를 가리키는 지표가 잇따라 나온 가운데 미국 소비자가 경기를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까지 나오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팽배해졌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106대 초반으로 밀리면서 2개월 여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5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8.950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엔보다 0.760엔(0.51%)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8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다.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기대감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더해진 영향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5160달러로 전장보다 0.00510달러(0.487%) 상승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독일의 부채 브레이크 완화 관련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 부채 브레이크는 재정 적자 한도를 국내총생산(GDP)의 0.35%로 제한하는 재정 준칙이다.

독일 총리로 거론되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CDU) 대표는 이날 연방 총리실을 찾아 올라프 숄츠 총리와 1시간 30분간 면담했다.

이들은 국가 부채에 대한 엄격한 제한을 우회하고 방위비를 증액하기 위한 방법을 논의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실세로 꼽히는 이사벨 슈나벨 집행이사는 이날 "더는 우리 정책이 제약적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다"면서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요아힘 나겔 총재도 이날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제약적인 영역을 벗어나 중립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달러인덱스는 106.261로 전장 대비 0.437포인트(0.410%)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9일 이후 가장 낮다.

달러인덱스는 안전자산 선호 속에 유럽 거래에서부터 내리막을 걸었다. 달러인덱스는 뉴욕 오전 10시 미국 콘퍼런스보드(CB)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비관적으로 나오자 106.185까지 굴러떨어졌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3% 선을 내줬다.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8.3(1985년=100)으로 전달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화면번호 8808) 102.5를 큰 폭으로 밑돈 것은 물론, 지난 2021년 8월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 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징후가 더 늘어난 것이다.

CB의 스테파니 기샤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무역과 관세에 대한 언급이 급격히 증가했는데, 2019년 이후로는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돌아갔다"면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현재 행정부와 그 정책에 대한 의견이 응답을 지배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1분께 연준의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30.8%로 나타났다. 전장보다 6.4%포인트 하락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회복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적당히 제약적(modestly restrictive)인 것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를 상대로 실제 관세를 부과할지도 관심이다. 두 나라에 대한 25%의 관세 발효 날짜는 내달 4일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달 위험한 도박이 반복될 위험이 있다"면서 "3월 4일에 접어들면서 해당 통화의 가격 변동이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4312캐나다달러로 전장보다 0.0048캐나다달러(0.337%) 상승했다.

달러-멕시코 페소 환율은 20.4696페소로 전장보다 0.0003페소(0.001%) 올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535위안으로 전장보다 0.0005위안(0.337%) 하락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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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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