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 6억유로 커버드본드 발행 성공

2025.02.2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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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금융공사, 6억유로 커버드본드 발행 성공

5년물, 스프레드 MS+48bp…외화 조달 박차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주택금융공사가 6억유로(약 9천29억원) 규모의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지난달 달러화 선순위채를 찍은 데 이어 외화 조달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전일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진행한 북빌딩(수요예측)을 통해 6억유로어치 커버드본드 발행을 확정했다.

트랜치(tranche)는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유로화 미드 스와프(EUR MS)에 48bp를 더한 수준이다. 이에 따른 쿠폰(coupon) 금리는 2.742%다.

당초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로 55bp를 제시했으나 북빌딩에서 최대 15억유로에 육박하는 자금을 확보하면서 스프레드를 낮췄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채권의 뉴이슈어프리미엄(NIP)을 제로(0) 수준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국의 정치 불안이 이어지는 상황이지만 공정가치(fair value) 수준의 가격대에 안착해 한국물(Korean Paper)의 견고한 입지를 드러낸 모습이다.

이번 채권은 소셜본드(social bond) 형태로 발행된다. 조달 자금을 서민 주거금융 지원 등에 사용한다는 점에서 관련 요건을 갖췄다.

주택금융공사는 2018년 국내 기업 최초로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을 시작한 후 매년 해당 시장에서의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주택금융공사는 지난달 8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을 마치기도 했다. 연내 차환 수요 등에 대응해 외화 조달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커버드본드는 금융기관이 보유한 주택담보대출 등의 우량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발행사 파산 시 담보자산으로 우선 변제하고 상환 재원이 부족할 경우 다른 자산으로 채무를 갚는다. 발행사의 상환 의무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택저당증권(MBS)·자산유동화증권(ABS) 대비 안정성이 높다.

높은 상환 안정성에 힘입어 주택금융공사 커버드본드는 최고 등급인 'AAA' 등급을 받고 있다. 무디스와 S&P는 각각 'Aaa', 'AAA'를 부여 중이다. 주택금융공사(무디스 기준 'Aa2') 등급 대비 2 노치(notch) 높은 수준이다.

이번 딜은 BNP파리바와 HSBC, ING증권, 나티시스, 스탠다드차타드가 주관했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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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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