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41조 달성…영업익 2.4% 줄어(종합)
파페치·대만 로켓배송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 4배 늘어
올해 매출 20% 수준 성장 전망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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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쿠팡은 지난해 매출로 41조 원을 거두면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직전 해 대비 소폭 감소했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41조2천901억 원, 6천23억 원을 거뒀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9% 오른 반면, 영업이익은 2.4% 감소했다. 지난 2023년 첫 연간 영업흑자를 기록한 뒤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연간 영업이익과 관련해서는 지난 2분기에 반영된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1천628억 원)과 파페치 손실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쿠팡은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11조1천139억 원, 영업이익은 4천35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고, 영업이익은 154% 증가했다.
이번 4분기 실적에 덕평 물류센터 화재보험금(2천441억 원) 수령분이 이익 관련 지표에 반영됐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4분기 당기순익은 1천827억 원으로 전년 대비 87% 감소했다. 지난 2023년 4분기 순익에 비현금성 세금혜택(8억9천500만 달러)이 일시적으로 반영돼 순익 규모가 일시적으로 늘어난 측면이 있다.
◇성장사업 부문 매출 확대…파페치는 조정 EBITDA 흑자 기록
쿠팡은 파페치, 대만 로켓배송 확대 등으로 연간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파페치와 대만 사업,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등 성장사업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4조8천8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성장사업의 연간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8천606억 원 손실을 기록해 전년보다 35% 손실 폭이 커졌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5천98억 원으로 전년 매출인 3천601억 원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파페치는 이번 분기에 처음으로 418억 원의 조정 EBITDA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초 파페치 인수 이후 약 1년 만이다. 연 매출로는 2조2천667억 원을 기록했다.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36조4천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 늘었다. 4분기 매출은 9조6천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지난해 말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활성 고객은 전년 대비 10% 늘었고, 고객 1인당 매출 역시 6% 성장했다.
◇AI·로보틱스 강조한 김범석 의장…"다음 혁신 물결"
쿠팡은 프로세스 낭비를 없애고자 인프라를 확대해 품질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였다고 설명했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운영 간소화를 위해 상당한 투자를 단행했다"면서 "지난해 자동화 풀필먼트 및 물류 인프라 비율을 거의 2배 늘렸으며 이는 직원의 업무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생산성도 향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네트워크에 활용되는 로보틱스부터 매일 수조 건의 예측을 수행하는 AI(인공지능)는 다음 혁신의 물결이 될 것이며, 앞으로 수년간 더 높은 수준의 성장과 수익 확대를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벽·당일배송을 확대해 고객 경험을 높인 점이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풀필먼트 및 물류 프로세스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상당한 변화를 시도했고, 지난 4분기 당일 또는 새벽배송을 45% 가까이 늘릴 수 있었다"며 "챙겨야 할 생일을 깜빡 잊었던 고객은 늦은 시간에도 휴대폰에서 몇 번의 클릭만으로 신선한 꽃과 케이크, 아이스크림을 다음 날 아침 기상하자마자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만 사업과 파페치의 성과와 관련해 김 의장은 "한국에서 만든 플레이북(playbook·성공 매뉴얼)이 다른 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쿠팡은 올해 역시 20% 수준에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거랍 아난드 CFO는 올해 매출 전망과 관련해 2024년 4분기 성장률 범위 내 수준인 20%에 가까울 것으로 내다봤다.
아난드 CFO는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으며, 지난해 와우 멤버십 회원 수도 증가했다"면서 "올해 가장 오래된 코호트(충성고객 집단)를 포함, 매년 각 코호트의 연간 지출액은 2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촬영 안 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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