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10년 만에 자체 조달…정책 자금 모두 갚았다

2025.02.26 09:13

읽는시간 4

URL을 복사했어요
0
아시아나, 10년 만에 자체 조달…정책 자금 모두 갚았다

금융권 차입·회사채 발행으로 1.4조 마련

6년간 3.6조 상환



https://tv.naver.com/h/70818632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지원받았던 정책 자금 잔여분을 전액 상환한다. 산은 9천900억원, 수은 3천900억원 등 총 1조3천800억원 규모다.

특히 해당 자금을 전액 금융시장에서 조달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약 10년 만에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대규모 조달에 성공한 것이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금융권 차입과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마련했다.



아시아나 항공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26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산은·수은에 차입금 1조3천800억원을 갚는다. 2019~2020년에 차입한 3조6천억원 중 남아있던 금액 전부다. 기간을 따져보면 6년 만에 모든 대출을 정리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채권은행에서 정책 자금을 지원받기 시작한 건 지난 2019년이다.

당시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추진 조건으로 채권단과 총 1조6천억원의 금융지원 약정을 맺었다. 이듬해 4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유동성 부족으로 1조7천억원을 공급받았고, 하반기에 기간산업안정기금 3천억원이 추가됐다. 모두 합쳐 3조6천억원 규모였다.

이후 경영개선 활동과 노사 고통 분담 등 자구 노력을 통해 상환에 집중했다. 지난 2023년까지 총 1조1천200억원을 갚았고, 지난해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완료 직후 1조1천억원을 추가 상환했다. 대한항공이 지급한 신주 인수대금을 차입금 상환에 썼다.

무엇보다 이번 상환은 전액을 시장에서 자체 조달했다는 의미가 크다. 아시아나항공은 은행과 증권사에서 차입을 일으켰고, 회사채도 찍었다. 약 10년 만에 자체 신용으로 시장 조달에 성공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회사가 금융시장을 통해 신용으로 정상적으로 자금을 조달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라며 "개선된 재무구조와 영업력 강화를 통해 신용등급 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sjyoo@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수진

유수진

돈 되는 경제 정보 더 보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