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4년만에 명실상부 자본시장 큰손 된 IMM크레딧앤솔루션

2025.02.26 09:16

읽는시간 4

URL을 복사했어요
0
설립 4년만에 명실상부 자본시장 큰손 된 IMM크레딧앤솔루션

HD한국조선해양·아워홈·에코비트 등 굵직한 거래 참여

하방 보장 '크레딧'에 수요자 맞춤 '솔루션'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IMM홀딩스 계열의 크레딧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크레딧앤솔루션(ICS)이 최근 굵직한 거래에 속속 참여하며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6천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 발행을 결의했다. 교환 대상은 HD현대중공업[329180] 주식이다.

ICS는 NH투자증권과 함께 각각 3천억원의 EB를 인수한다.

ICS는 이달 초 발표된 한화그룹의 아워홈 지분 인수에도 힘을 보탰다.

자금력이 모자라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를 도와 ICS는 2천500억~3천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전망이다.

지난해 가장 주목받은 거래 가운데 하나였던 에코비트 인수 건에서도 ICS는 거래를 주도한 IMM프라이빗에쿼티(PE), IMM인베스트먼트와 더불어 1천억원을 베팅했다.

이 밖에 지난 2023년 6천억원을 투자한 KT클라우드도 지난해 매출이 15.5% 성장하면서 순항 중이다.

다만 ICS의 이차전지 산업 관련 포트폴리오는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 탓에 본격적인 성과가 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IMM크레딧앤솔루션

[출처: IMM크레딧앤솔루션]





ICS는 회수 실적도 하나둘 쌓고 있다.

2022년 1천200억원에 사들인 이서현 삼성물산[028260] 사장의 삼성생명[032830] 지분은 2년 만인 지난해 현금화해 30%대의 높은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했다.

2021년 1조1천억원을 투자해 지분 40%를 인수한 SK엔무브는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기업공개(IPO)를 거쳐 투자금을 회수할 예정이다.

공모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하긴 하지만 작년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과 올해 초 LG CNS[064400] 등 PEF가 주요 주주로 있는 조 단위 IPO가 안정적으로 소화된 바 있다.

이미 ICS는 SK엔무브의 높은 배당성향 덕에 상당한 수익을 거뒀으며 10% 지분은 지난해 10월 SK엔무브 최대주주인 SK이노베이션[096770]에 되판 상태다.

ICS는 소수지분이나 메자닌 등 하방이 보장된 크레딧 투자 기회에 집중하는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운용사의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전략도 구사한다.

경영권 인수(바이아웃)가 '고위험 고수익'이라면 크레딧은 '중위험 중수익' 대안을 제시한다.

아울러 수요자에 최적화한 거래 구조를 제시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ICS는 홈페이지에서 "자본 구조 전반에 걸쳐 기업과 자산, 투자자에게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 선도 기업들의 가장 중요한 시점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블라인드 펀드 모집 역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현재 8개 기관으로부터 4천억원 이상의 출자 약정을 확보했으며, 올해 중반 결성이 마무리되면 펀드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ICS는 2020년 9월 설립됐다. 국내 크레딧 전문 PEF 운용사의 개척자로 꼽힌다.

삼성화재와 베인앤컴퍼니를 거친 IMM PE 부사장 출신 박찬우 대표이사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현재 운용자산(AUM)은 2조원 이상이다.

ICS와 IMM PE는 모두 IMM홀딩스의 100% 자회사다.

박찬우 IMM크레딧앤솔루션 대표이사

[출처: IMM크레딧앤솔루션]





hs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학성

김학성

돈 되는 경제 정보 더 보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