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이승건 "5년간 스타트업에 1조 지원…글로벌 이용자 절반으로"

토스 이승건 "5년간 스타트업에 1조 지원…글로벌 이용자 절반으로"

"연간 흑자 기대, 매출이 이익으로 환원되는 구간 진입"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는 향후 5년간 스타트업에 1조원을 투자하고 해외 진출로 앱 이용자의 절반 이상을 외국인으로 채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26일 성동구 앤더슨씨에서 열린 앱 출시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5년간 스타트업에 1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투자뿐 아니라 토스와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데 필요한 대출, 마케팅, 소프트웨어 등 운전자금 지원과 생태계 구축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는 금융 슈퍼 앱을 넘어 일상 슈퍼 앱이 되기 위해선 많은 스타트업과 파트너사들과의 연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토스는 자사의 기술과 툴, 인프라, 트래픽 등을 연내 공개해 외부 기업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핀둬둬는 자체 앱이 없을 때 메신저 플랫폼인 위챗에 런칭하며 서비스를 확산시켰다"며 "스타트업의 서비스를 소비자들이 더 많이 쓰도록 하는 길을 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토스는 해외 진출도 추진하면서 5년 이내에 앱 사용자 절반을 외국인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앱 충성도는 글로벌 핀테크 서비스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며 "높은 충성도와 슈퍼 앱 구현 정도는 전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직 간편 송금이라는 개념에서 해외 송금과 국내 송금을 구분 짓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이상적이라면 나라 별로 송금하는 게 편해야 할 텐데 어렵더라도 이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토스는 온라인 서비스를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혁신을 이어가도록 '페이스 페이' 등의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다만 토스가 목표로 하는 미 증시 상장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에서는 결정된 바가 아직 없어 말씀드리기 이르다"고 말했다.

토스는 앱 출시 10년이 넘어가면서 향후 이익 성장률도 가파르게 오를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연간 흑자를 기대하는 상황은 맞고, 올해부터는 기록적인 이익을 만들어가는 것으로 사업 목표를 정했다"며 "주요 캐시카우를 구분하기 어려운데, 이미 모든 사업이 높은 이익률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간 흑자를 달성하게 되는 것은 플랫폼 고정비, 유저 유입 비용 등을 넘어서 향후 나타나는 매출이 이익으로 환원된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과감한 투자를 통해 토스의 혁신을 많은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닦겠다"고 말했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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