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역외 매수세에 오름폭 확대…6.20원↑
[서환-오전] 역외 매수세에 오름폭 확대…6.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상승폭을 늘리며 장중 고점을 높였다.
달러 인덱스가 아시아 장에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역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장대비 6.20원 오른 1,439.3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날보다 3.70원 상승한 1,436.80원에 개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해 자동차를 포함한 모든 제품의 관세를 조만간 25% 부과할 것이라는 소식에 달러화는 오름세를 탔다.
달러-원은 장 초반 1,434원 수준에서 횡보했으나 이후 오름폭을 확대해 장중 고점을 1,439.90원으로 높였다.
달러 인덱스는 106.590선에서 움직였다.
엔화와 유로화 등은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0.01% 절하고시한 가운데 역외 달러-위안은 약보합권에서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은 7.26위안대에서 거래됐다.
미국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했음에도 이날 코스피는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에서 외인 매도세가 지속되는 점도 달러-원에 상방압력을 제공했다.
코스피는 0.9%가량 하락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2천2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1조3천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 강세 흐름에도 오후 장에서 달러-원의 추가 상승 여력은 많지 않다고 내다봤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뉴욕장에서의 글로벌 달러 강세 여파가 한국장에 나타나고 있다. 국내증시 빠지는 것도 상승요인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드(매수)가 확실히 센 거 같아서 역외 중심으로 롱포지션이 나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들 수급상 특이사항은 없다"면서 "점심시간 대 움직임 봐야겠지만, 이날 1,430원 중후반 중심으로 등락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트럼프 관세 리스크로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전까지는 원화가 조금 강세였으나 이날은 달러가 오름에 따라 그동안 빠졌던 부분의 되돌림이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제 수요가 일부 우위인 상황이고 네고는 당행은 거의 없다"면서 "지금 상승 추세로 본다면 오후 장에서 1,442원 수준까지는 더 오를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3.70원 오른 1,436.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39.90원, 저점은 1,434.4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5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7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21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300엔 오른 149.31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90달러 내린 1.0476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3.8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7.75원에 거래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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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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