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하위 20%' 근로·사업소득 동반 감소…분배지표는 소폭 개선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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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하위 20%' 근로·사업소득 동반 감소…분배지표는 소폭 개선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지난해 4분기 소득 하위 20% 가구의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하위 가구의 소득 격차를 나타내는 분배 지표는 1년 전보다 소폭 개선됐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작년 4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28배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02배포인트(p) 하락했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을 가구원 수로 나눈 뒤 5분위(상위 20%)의 소득이 1분위(하위 20%)의 몇 배인지를 보는 지표다.

배율이 높아지면 상하위 소득 격차가 커져 분배가 악화했다는 의미다. 반대로 배율이 낮아지면 소득 격차가 줄어 분배가 개선됐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5분위 배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1분위 가구의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1년 전보다 각각 4.3%, 7.9% 줄었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동반 감소한 분위는 1분위가 유일했다.

특히 1분위 근로소득은 지난해 2분기부터 3분기째 마이너스를 지속했다. 4분기 기준으로 2019년(-6.2%)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기도 하다.

이지은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1분위의 경우 고령 가구가 많이 늘면서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줄었다"며 "고령 가구 유입은 1분위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1분위 가구의 전체 소득은 3.0% 늘었다. 국민·기초연금 등 공적이전소득(9.0%)을 중심으로 이전소득(7.8%)이 늘어난 결과다.

5분위 가구의 전체 소득은 3.7% 증가했다. 근로소득(0.5%)과 사업소득(9.8%), 이전소득(6.4%)이 모두 늘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 내수 회복 지연 등으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일자리, 물가 안정, 소상공인 등 시급한 과제를 발굴해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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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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