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인포맥스]
美 국채가, "관세 예정대로" 트럼프 발언에도 무덤덤…소폭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소폭 하락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를 상대로 다음 달 4일부터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채권시장은 이미 반영한 재료로 판단한듯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7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전 10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2.80bp 오른 4.277%를 기록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2.00bp 상승한 4.092%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40bp 오른 4.531%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17.7bp에서 18.5bp로 소폭 늘어났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오전 재료가 쏟아졌다. 미국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발표됐고 1월 미국 내구재 수주와 함께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도 발표됐다.
미국 경제 성장세는 견고했으나 고용은 둔화하는 측면도 있었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4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전기 대비 연율 2.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 및 시장 전망치와 같았다.
미국 내구재 제조업체의 신규 수주도 1월 반등했다.
상무부는 올해 1월 내구재 수주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3.1% 증가한 2천860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두 달 연속 감소 흐름을 보였던 내구재 수주가 1월 들어 증가 흐름으로 돌아선 것이다.
반면 미국에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크게 증가해 고용시장은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동부가 에 따르면 지난 22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4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 대비 2만2천명 증가한 수치며 시장 예상치 22만1천명도 웃돈 결과다.
미국 경제지표가 이같이 나온 가운데 자산시장은 트럼프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서 "마약은 여전히 매우 높고 용납할 수 없는 수준으로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우리나라에 쏟아지고 있다"며 "(캐나다와 멕시코 상대로) 3월 4일 발효될 예정인 관세는 예정대로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날엔 중국도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받게 될 것"이라며 "4월 2일 상호관세 날짜는 그대로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이 나온 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가 개장 후 급락세를 보이고 달러인덱스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트럼프의 관세 불확실성에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진 것이다.
다만 채권시장은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게 반응했다. 기존에 발표됐던 트럼프의 관세 가능성은 이미 가격에 반영한 듯한 분위기로 읽힌다.
SPI자산운용의 스티븐 아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무역전쟁 프리미엄이 인플레이션 위험에서 성장 위험으로 변하고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하면서 채권금리는 여전히 압박받고 있다"며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채권시장은 더 광범위한 경제 침체에 대비해 헤지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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