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차트] 머스크 칼바람 고용에 타격 줄까…아직은 '글쎄'

2025.02.28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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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차트] 머스크 칼바람 고용에 타격 줄까…아직은 '글쎄'

연방공무원 실업보험은 별도 집계…데이터 한주 늦어

워싱턴DC 신규 청구 2023년 3월 이후 최고…인근 메릴랜드·버지니아는 감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DOGE) 수장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연방정부 공무원 해고 바람이 고용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를 놓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 고용 관련 지표 중 속보성이 가장 뛰어난 주간 실업보험 데이터상으로는 아직 뚜렷한 신호가 포착되지 않고 있지만, 향후에는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7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2일로 끝난 한 주 동안 미국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24만2천명으로 전주대비 2만2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최고치로, 시장 예상치(22만1천명)를 웃돈 결과다.

지난주 증가폭은 작년 10월 첫째 주 이후 가장 컸다. 직전주 수치는 22만명으로 1천명 상향 조정됐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연방정부 공무원 해고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상은 그렇게 간단치 않다. 일단 연방정부 공무원은 '연방 직원을 위한 실업 보상'(UCFE)이라는 별도의 프로그램에 포함된다는 집계상의 문제가 있다.

한데 UCFE는 일반 실업보험에 비해 데이터가 한주 늦다. 바로 전주의 상황을 파악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지난 15일 기준 연방 공무원 대상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614명으로, 한 주 전에 비해 1명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속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가장 최근 데이터가 지난 8일 기준인데, 7천612명으로 전주대비 502명 늘어났다.

시장에서 특히 걱정하는 바는 연방정부 공무원 해고가 연방정부와 계약을 맺고 있는 관련 업계에까지 파장을 미칠 가능성이다. 하지만 주간 실업보험 데이터만으로는 이를 식별해내기가 어렵다.

한 가지 방법은 수도 워싱턴DC와 인근 지역의 실업보험 청구건수를 통해 대략적인 짐작을 해보는 것이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부터 일단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가정을 깔고 생각하는 방식이다.

워싱턴DC는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늘어나는 추세가 뚜렷하다. 지난 22일 기준 수치는 2천47명으로, 2023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워싱턴DC와 접해 있는 메릴랜드(2천512명)와 버지니아(2천366명)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각각 147명 및 533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U.S.뱅크의 베스 안 보비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방정부의 고용 인력은 약 300만명으로, 전체 비농업 고용시장의 2% 정도라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면서 "연방정부의 일자리 손실은 부정적인 충격이겠지만,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를 경험하려면 몇 차례의 충격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란테모란파이낸셜어드바이저스의 짐 베어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연방정부의 잇따른 감원 발표가 노동시장 상황에 대한 논의를 주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실업보험 청구건수를 크게 움직이진 않고 있다"면서 "지난주 늘어난 실직자의 일부는 해고된 정부 계약업체 직원들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것도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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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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