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10년 금리, 7일만에↑…엔비디아 급락에 오름폭 축소

2025.02.2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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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 10년 금리, 7일만에↑…엔비디아 급락에 오름폭 축소

200일선 지지 속 '전약후강' 장세…실업보험 놓고 의견 '분분'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했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7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전체적으로는 '전약후강' 장세가 나타났다. 인공지능(AI) 테마를 선도하는 엔비디아의 급락 속에 오후 장 들어 뉴욕증시가 낙폭을 확대하자 모든 구간에서 국채금리 오름폭이 축소됐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7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3.80bp 상승한 4.287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0820%로 같은 기간 1.00bp 올랐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5540%로 4.70bp 높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17.7bp에서 20.5bp로 확대됐다.(베어 스티프닝) 전날 스프레드는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최저치였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유럽 거래에서는 4.3160%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기 추세선으로 여겨지는 200일 이동평균선이 지지력을 발휘한 가운데 뉴욕증시 주가지수 선물들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국채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뉴욕 오전 장 초반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은 혼재된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담긴 물가지표는 상향된 반면 주간 고용지표는 실망스러웠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조정 기준으로 작년 4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2차)는 전기대비 연율 2.3%로 집계됐다.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1차) 및 시장 예상치와 같았다.

4분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기대비 연율 2.7% 상승했다. 속보치에서 0.2%포인트 상향된 것으로, 작년 3분기(2.2%)보다는 0.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2일로 끝난 한 주 동안 미국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24만2천명으로 전주대비 2만2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22만1천명)를 웃돈 결과다.

지난주 증가폭은 작년 10월 첫째 주 이후 가장 컸다. 직전주 수치는 22만명으로 1천명 상향 조정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상승 개장 뒤 오래지 않아 하락 반전했다. 오후 장 들어 엔비디아가 7% 넘게 추락하자 나스닥의 하락률은 2% 이상으로 확대됐다.

엔비디아는 지난 분기 실적 및 이번 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모두 예상을 웃돌았지만, 시장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관세 위협을 재차 들고나온 것도 위험선호 심리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증시 개장 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합성마약 문제를 거론한 뒤 "그것이 중단되거나 크게 제한될 때까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유예 중인 25% 관세를 예정대로 내달 4일부로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에 대해서는 "마찬가지로 그날(3월 4일) 1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 집권 2기 출범 첫 각료회의에서는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25% 관세를 4월 2일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밝혀 한 달 정도 더 연장할 것임을 내비친 바 있지만 결국 하루 만에 말을 뒤집은 셈이 됐다. 상호관세에 대해선 4월 2일 부과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실업보험 청구건수와 관련해서는 연방정부 공무원 해고 여파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아직 뚜렷한 신호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향후에는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리전스파이낸셜의 리처드 무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州) 및 지방 정부를 포함한 정부 직원이 지난 2년 동안 헬스케어, 여가, 숙박 산업과 함께 노동시장의 3대 기둥 중 하나였다"면서 올해 약 30만~50만개의 일자리가 위험에 처해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연방정부의 해고가 '도미노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그 도미노가 부정적인 부의 효과, 기업 및 소비자 신뢰도의 감소, 지속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과 이자율 등 다른 것들과 합쳐지면 경기침체로 귀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일간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5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5.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30.1%에서 29.8%로 약간 하락했다.

sj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김성진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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