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트럼프 관세 위협·엔비디아 급락…증시·국채↓달러↑

2025.02.28 06:46

읽는시간 4

URL을 복사했어요
0
[뉴욕마켓워치] 트럼프 관세 위협·엔비디아 급락…증시·국채↓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7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속된 관세 위협과 엔비디아 급락 여파를 고스란히 맞았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위주로 투매가 나오면서 나스닥종합지수는 폭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정대로 다음 달부터 캐나다와 멕시코를 상대로 관세를 발효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확산하면서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가 대거 급락했다.

월가는 엔비디아의 4분기 총마진이 감소한 부분에 주목했다. 또한 지난 2년 중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정도가 가장 작았다는 점도 불안감을 건드렸다.

이날 나온 지표도 투심을 악화시켰다. 미국 경제 성장세는 견고했으나 고용 둔화는 불안감을 자극했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4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전기 대비 연율 2.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 및 시장 전망치와 같았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2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4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 대비 2만2천명 증가한 수치며 시장 예상치 22만1천명도 웃돈 결과다.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했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7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전체적으로는 '전약후강' 장세가 나타났다. 인공지능(AI) 테마를 선도하는 엔비디아의 급락 속에 오후 장 들어 뉴욕증시가 낙폭을 확대하자 모든 구간에서 국채금리 오름폭이 축소됐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급등했다. 지난해 4분기 미국의 '끈적한' 인플레이션이 확인된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예정대로 '3월 4일'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영향이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6거래일 만에 다시 107대로 올라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 여파로 사흘 만에 국제유가는 반등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상반기에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30%를 유지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03포인트(10.63%) 오른 21.13을 기록했다.



◇주식시장

2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3.62포인트(0.45%) 내린 43,239.5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4.49포인트(1.59%) 급락한 5,861.57, 나스닥종합지수는 530.84포인트(2.78%) 폭락한 18,544.42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의 관세 강행과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불만족스러운 분위기가 증시를 질식시켰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서 "마약은 여전히 매우 높고 용납할 수 없는 수준으로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우리나라에 쏟아지고 있다"며 "(캐나다와 멕시코 상대로) 3월 4일 발효될 예정인 관세는 예정대로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날엔 중국도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받게 될 것"이라며 "4월 2일 상호관세 날짜는 그대로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는 이달 초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뒤 한 달간의 유예기간을 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약 성분 펜타닐의 미국 유입과 관련해 캐나다 및 멕시코와 협상을 하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트럼프가 예정대로 두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다시 밝힘으로써 시장은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증폭됐다.

게다가 이날 중국에 대해 10%의 관세를 추가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이달 초 부과된 10%의 관세에 추가되는 것이다.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는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뒤 20%나 늘어나게 된 것이다.

트럼프의 강경책은 인플레이션 심리를 자극하고 소비 심리를 꺾으면서 미국 경제를 짓누를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인프라스트럭쳐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제이 해트필드 대표는 "정책의 명확성을 기다리면서 우리는 정체되고 약간 비이성적인 시장에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정책이 미국 전통 산업군에는 상대적으로 피해를 덜 줄 것이라는 기대감은 이날 주가지수의 흐름에서도 나타났다. 나스닥 지수가 3% 가까이 폭락한 반면 다우 지수는 소폭 하락으로 마무리했다.

기술주 투매를 자극한 또 다른 재료는 엔비디아의 작년 4분기 실적이다.

엔비디아는 전날 장 마감 후 작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71%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것이다.

하지만 월가는 엔비디아의 4분기 총마진이 감소한 부분에 주목했다. 또한 지난 2년 중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정도가 가장 작았다는 점도 불안감을 건드렸다.

메인스트리트리서치의 제임스 데머트 최고투자책임자는 "엔비디아의 매출은 뛰어났지만, 증시가 극도로 불안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에 대한 실망감은 AI 및 반도체 업종 전반에 충격을 줬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6.09% 폭락한 4,686.75로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지수의 30개 구성종목이 대부분 급락한 가운데 엔비디아는 8.48%, TSMC(ADR)는 6.95%, 브로드컴은 7.1%, ASML(ADR)은 6.70% 떨어졌다. AMD와 퀄컴도 4%대 하락률을 찍었고 Arm은 6.21% 굴러떨어졌다.

거대 기술기업 그룹 '매그니피센트7'도 모두 하락했지만, 엔비디아의 낙폭이 유독 컸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1%대, 아마존과 메타, 알파벳의 하락률은 2%대였다. 테슬라는 3% 떨어졌다.

반면 트럼프 관세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작은 우량주 및 가치주, 전통 산업 종목들은 선방했다.

월마트와 JP모건, 버크셔해서웨이, 비자, 마스터카드, 엑손모빌 등 모두 1%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나온 지표도 투심을 악화시켰다. 미국 경제 성장세는 견고했으나 고용 둔화는 불안감을 자극했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4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전기 대비 연율 2.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 및 시장 전망치와 같았다.

미국 내구재 제조업체의 신규 수주도 1월 반등했다.

올해 1월 내구재 수주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3.1% 증가한 2천860억 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미국에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크게 증가해 고용시장은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2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4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 대비 2만2천명 증가한 수치며 시장 예상치 22만1천명도 웃돈 결과다.

업종별로 보면 기술이 3.79% 급락했고 유틸리티와 통신서비스, 임의소비재도 2%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상반기에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30%를 유지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03포인트(10.63%) 오른 21.13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7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3.80bp 상승한 4.287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0820%로 같은 기간 1.00bp 올랐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5540%로 4.70bp 높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17.7bp에서 20.5bp로 확대됐다.(베어 스티프닝) 전날 스프레드는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최저치였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유럽 거래에서는 4.3160%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기 추세선으로 여겨지는 200일 이동평균선이 지지력을 발휘한 가운데 뉴욕증시 주가지수 선물들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국채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뉴욕 오전 장 초반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은 혼재된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담긴 물가지표는 상향된 반면 주간 고용지표는 실망스러웠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조정 기준으로 작년 4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2차)는 전기대비 연율 2.3%로 집계됐다.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1차) 및 시장 예상치와 같았다.

4분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기대비 연율 2.7% 상승했다. 속보치에서 0.2%포인트 상향된 것으로, 작년 3분기(2.2%)보다는 0.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2일로 끝난 한 주 동안 미국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24만2천명으로 전주대비 2만2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22만1천명)를 웃돈 결과다.

지난주 증가폭은 작년 10월 첫째 주 이후 가장 컸다. 직전주 수치는 22만명으로 1천명 상향 조정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상승 개장 뒤 오래지 않아 하락 반전했다. 오후 장 들어 엔비디아가 7% 넘게 추락하자 나스닥의 하락률은 2% 이상으로 확대됐다.

엔비디아는 지난 분기 실적 및 이번 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모두 예상을 웃돌았지만, 시장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관세 위협을 재차 들고나온 것도 위험선호 심리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증시 개장 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합성마약 문제를 거론한 뒤 "그것이 중단되거나 크게 제한될 때까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유예 중인 25% 관세를 예정대로 내달 4일부로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에 대해서는 "마찬가지로 그날(3월 4일) 1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 집권 2기 출범 첫 각료회의에서는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25% 관세를 4월 2일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밝혀 한 달 정도 더 연장할 것임을 내비친 바 있지만 결국 하루 만에 말을 뒤집은 셈이 됐다. 상호관세에 대해선 4월 2일 부과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실업보험 청구건수와 관련해서는 연방정부 공무원 해고 여파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아직 뚜렷한 신호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향후에는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리전스파이낸셜의 리처드 무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州) 및 지방 정부를 포함한 정부 직원이 지난 2년 동안 헬스케어, 여가, 숙박 산업과 함께 노동시장의 3대 기둥 중 하나였다"면서 올해 약 30만~50만개의 일자리가 위험에 처해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연방정부의 해고가 '도미노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그 도미노가 부정적인 부의 효과, 기업 및 소비자 신뢰도의 감소, 지속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과 이자율 등 다른 것들과 합쳐지면 경기침체로 귀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5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5.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30.1%에서 29.8%로 약간 하락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7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9.686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49.020엔보다 0.666엔(0.45%) 상승했다.

달러-엔은 한때 150엔선을 넘어 150.155엔까지 오르기도 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미국의 움직임이 세계 성장, 시장 및 일본 경제의 경제 전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면밀히 조사해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달러 환율은 1.40600달러로 전장보다 0.00800달러(0.763%) 급락했다. 유로-달러는 트럼프 관세 위협에 장중 1.04000달러까지 굴러떨어지는 등 1.04달러 선을 지속해 두드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동차를 포함한 유럽연합(EU)산 상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곧(very soon)" 부과할 것이라고 했다.

달러인덱스는 107.225로 전장보다 0.736포인트(0.691%) 급등했다. 종가 기준으로 107 위로 올라온 것은 지난 19일 이후 처음이다.

달러인덱스는 오전 8시반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에 순간적으로 출렁거렸다. 주간 실업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예상을 웃돌았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끈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2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4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 대비 2만2천명 증가한 수치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 22만1천명 또한 웃돌았다. 직전 주 수치는 22만명으로 1천명 상향 조정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2차)는 전기대비 연율 기준 2.3% 증가했다. 속보치(1차)와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작년 4분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기대비 연율 2.7% 상승했다. 속보치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달러는 곧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발언이 전해지자 가파르게 뛰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서 "(캐나다와 멕시코 상대로) 3월 4일 발효될 예정인 관세는 예정대로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지난 4일 25%의 관세를 부과하려 했지만, 두 나라의 국경 보안 강화 약속에 1개월 유예해준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각료회의에서는 두 나라에 대한 발효 시점을 4월 2일로 언급하며 1개월 더 유예해준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하루 만에 뒤집은 셈이 됐다.

중국 관련해서도 "그날(3월 4일)에 중국도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받을 것"이라고 했다. 기존에 부과한 10%에 10%가 더해지는 것이다.

달러인덱스는 이와 같은 재료를 소화하며 장중 107.279까지 상승했다.

실버골드불의 외환 및 귀금속 위험 책임자인 에릭 브레가르는 "지난주, 심지어 이번 주에도 관세 완화 입장을 고려해 사람들이 들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늘 아침의 움직임은 이해할 만하다"고 했다.

XP인베스트멘터스의 마르코 오비에도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은 정책적 목표 자체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아이디어는 다른 문제에 대한 협상 도구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전체적인 신뢰도가 다소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주요 인사들은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론을 견지했다.

제프리 슈미드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기대 인플레이션 조사 척도는 불완전하고 잡음이 있지만, 최근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지금은 경계를 늦출 때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우리는 좋은 진전을 이뤘지만, 2%의 인플레이션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면서 "저는 통화정책이 앞으로의 길을 가는 데 인내심을 가질 수 있는 사치(luxury)가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정책금리는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가하기 충분할 정도로 제약적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며 "경제의 다른 부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우리가 필요로 하는 한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관세 재료에 여타 통화들도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4442달러로 전장보다 0.0099캐나다달러(0.690%) 급등했다.

달러-멕시코페소 환율은 20.492페소로 0.0768페소(0.376%)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998위안으로 0.460% 올랐고,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6237달러로 1.000% 급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1분께 연준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5.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원유시장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68.62달러 대비 1.73달러(2.52%) 상승한 배럴당 70.3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4일 이후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51달러(2.08%) 오른 74.04달러에 마무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캐나다와 멕시코 상대로) 3월 4일 발효될 예정인 관세(25%)는 예정대로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캐나다로부터 하루에 약 400만배럴, 멕시코에서는 40만배럴을 수입하고 있다.

이들 원유 수입이 줄어들면 다른 유종의 수요를 자극해 국제유가는 상승할 수 있다.

PVM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분석가인 타마스 바르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세금ㆍ지출 감축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경제를 훼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셰브런의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출 허가를 취소한 것도 국제유가에 상승 압력을 주고 있다.

셰브런은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하루 24만배럴 수출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량의 4분의 1 수준이다.

TD코웬은 이날 메모에서 "셰브런의 철수로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이 감소해 산유국이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면서 "이 경우 해안지역의 미국 정유업체는 더 높은 조달 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라크 쿠르드 지역의 원유 수출 재개는 국제유가의 상승세를 제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회원국인 이라크는 약 2년간 폐쇄된 파이프라인을 통해 원유 수출을 재개하기로 쿠르드 자치정부와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원유시장 참여자는 오는 28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을 주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평화협정이 무르익으면서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완화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윤구

이윤구

돈 되는 경제 정보 더 보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