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1,400원선 무너질까…주목할 변수는

2025.02.28 08:00

읽는시간 4

URL을 복사했어요
0

달러-원 환율 그래프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환율 1,400원선 무너질까…주목할 변수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올해 상반기에 1,400원선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원 환율이 1,400원선을 하회할 만한 주요 변수로 강달러 흐름 약화, 국내 정치 불확실성 완화와 원화 저평가 해소,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 유입 가능성 등을 꼽았다.

현재 달러-원 환율 1,400원선을 바로 뚫고 내려갈 정도의 강한 방아쇠는 없는 상태다.

그럼에도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계엄 사태로 환율이 1,400원대로 오른 이후 원화 저평가 국면이 지속된 만큼 달러-원 환율이 계엄 이전 레벨로 되돌아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글로벌 달러 약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력에 따른 달러 강세는 일정 부분 소화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지난 1월 13일 110.17대에서 106.69대로 내림세를 보였다.

트럼프발 관세 압력이 지속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커졌지만 최근에는 이에 따른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달러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원 환율이 1,400원선을 밑돌기 위한 또 다른 변수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기대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1,400원 밑돌 만한 트리거는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것이 없다"면서 "미국 경제지표가 안좋아지고 있어 미국 경제 둔화 우려가 다시 나온다면 1,300원대로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유로화가 약간 살아나면서 달러 인덱스가 꺾인 느낌도 있다"며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해결된다면 1,300원대 환율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IM증권의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달러 약세 분위기와 함께 국내 CDS프리미엄이 급락하는 등 국내 신용 리스크가 안정을 회복한 것이 환율 하락, 원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정치 불확실성 해소시 지난해 12월 3일 계엄 전 수준으로 복귀될 여지가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국내 정치적인 이슈가 해결되고, 트럼프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일본 기준금리까지 인상되면 환율 1,400원선이 무너질 수 있다"면서도 "다만, 밑에서 대기하는 매수세도 많아 계엄 관련 우려가 해소되면 이전 레벨인 1,400원선에 근접하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내 수급 역시 상반기에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깨고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에 한 몫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7번째로 순대외금융자산 1조달러를 달성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말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1조 1천23억 달러로 전년 말(8천103억 달러) 대비 2천920억 달러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3월 FX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부터 달러-원이 1,390원대로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은행은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가 외환시장으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환율 추가 하락을 기대하게 할 추가 이벤트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3월초 양회에서 중국 정부의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이 확인될 경우 2022년 연말, 2023년 상반기와 유사한 환율 하락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국내 주식시장의 외국인 투자심리 회복 여부가 중요하다고 봤다.

다만, 최근 달러-원 환율 하락세가 크게 탄력을 받지는 못하는 형국이다.

환율이 1,420원대로 내려왔으나 달러화의 추가적인 약세 요인이 부족하고, 여전히 남아있는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이민혁 KB국민은행 FX 이코노미스트는 "박스권에 갇힌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기 위해서는 대외 여건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며 "상호 관세 부과 시점이 연기되며 트럼프발 불확실성이 완화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등 위험선호 분위기가 되살아나고 있지만 시장은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 불확실성도 달러 약세를 제약하고 있다"며 "향후 달러 약세, 달러-원 환율 하락을 위해서는 이런 요인들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최근 환율 하락 요인 중 하나였던 미 국채금리 하락도 완전히 안심하기는 어렵다고 전문가는 내다봤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단기 급락한 미국 금리는 과도한 반응"이라며 "미국 시장 금리는 실제로 관세가 매겨지기 시작하거나 물가 우려가 커지고, FOMC에서 매파적 발언이 등장하면 반등할 가능성이 있고, 특히 중국이 관세에 위안화 절하로 대응하지 않을지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syju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선영

정선영

돈 되는 경제 정보 더 보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