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달러 대비 1% 강세…유럽 재정확대 가능성ㆍ예상웃돈 CPI

2025.03.03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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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달러 대비 1% 강세…유럽 재정확대 가능성ㆍ예상웃돈 CPI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유로화가 유로존의 재정 확대 가능성과 예상을 웃돈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 8분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04722달러로 전장 마감 가격(1.03740달러)보다 0.00982달러(0.947%) 급등했다.

유로 강세는 유로존에서 방위비를 포함해 유로존의 지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독일 총선에서 승리한 기독민주당(CDU)은 기독사회당(CSU), 사회민주당(SPD)과 방위비 증액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해 수천억유로 규모의 특별기금 설치를 고려하고 있다.

이들을 조언하는 경제학자는 세부적으로 방위기금에 4천억유로, 인프라 기금에 4천억~5천억유로 수준이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막대한 자금 소요가 예상되는 만큼 독일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52% 수준까지 올라섰다. 30년물은 2.82%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빈 윙클러는 "역사적인 규모의 재정 체제로 전환되는 것"이라며 "두 기금이 합쳐진다면 상당한 재정 자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로존의 2월 CPI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는 점도 유로 강세 이유로 거론된다.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2월 유로존 CPI 예비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올랐다. 시장 전망치인 2.3%보다 0.1%포인트 높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누그러졌다.

유로존의 제조업 경기도 유로 강세에 도움을 주고 있다. 유로존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47.6으로 2년 만에 가장 높았다.

예비치(47.3)보다 0.3포인트 높기도 하다. 독일과 프랑스의 제조업 PMI도 각각 25개월, 9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함부르크상업은행(HCOB)의 사이러스 드 라 루비아 이코노미스트는 "회복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이르지만, PMI는 바닥을 다지고 있음을 암시한다"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올해 끝날 것이라는 징후도 있으며, 독일의 정치적 안정이 예상된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라고 평가했다.

달러인덱스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유로 강세 속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6.812로 전장보다 0.742(0.690%) 급락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전날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의 관세가 오는 4일 발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세율 조정 가능성도 같이 언급했다.

같은 날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의 하락을 거론, "인플레이션이 올해 내내 계속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매우 빠르게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2%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환시장 참여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과 미국의 2월 제조업 PMI를 대기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0.930엔으로 전장보다 0.420엔(0.28%)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975위안으로 0.0021위안(0.029%) 올랐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4410캐나다달러로 0.0057캐나다달러(0.394%) 하락했다.

달러-멕시코페소 환율은 20.4699페소로 0.0757페소(0.368%) 떨어졌다.

ING의 외환 전략가인 프란체스코 페솔은 "우리는 다음 관세 협정을 앞두고 달러에 대한 강세를 유지하지만, 관세 연기가 이뤄지고 미국 데이터가 부진하다면 이번 주는 달러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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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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