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트럼프의 관세 강행…주가 하락도 개의치 않아
10년물 국채 금리에 집중하는 모습…"국민의 차입 비용"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멕시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강행하고 있다.
5일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주가 상승을 업적으로 자랑하던 1기 때와 달리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증시 약세를 감수하면서라도 새로운 정책 목표에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벤치마크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 협상 없이 관세를 예정대로 시행하자 하락세를 이어갔다. 간밤에는 장 중 한때 2%가량 급락하며 대선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최근 고점 대비 6% 하락했다.
2기 행정부의 초점은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에 맞춰져 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지난 2월부터 10년물 금리를 트럼프 대통령이 주시하는 주요 지표로 언급하며, 미국 국민의 차입 비용이 국채 금리에 연동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베센트 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월가보다도 메인스트리트(실물경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올해 1월 중순 4.80%를 넘어서며 고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해 4.20% 부근에서 등락 중이다.
채권 가격이 상승(금리는 하락)하면서 트럼프 재선 이후 채권 수익률이 주식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증시 변동성이 지나치게 커지면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직 그런 신호는 없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S&P 500이 5,783포인트 아래로 내려가면 시장이 정책 당국의 지원을 기대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으나, 주가가 5,778까지 내려간 지금도 부양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서 주로 관세 정책과 이민 정책,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협상 등을 언급하며 증시에 대한 언급은 삼가고 있다.
sska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