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새 선장에 '물류통' 최원혁 전 LX판토스 대표
오는 26일 주총·이사회 거쳐 선임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국내 최대 선사 HMM의 새 선장에 최원혁 전 LX판토스 대표이사(사장)가 내정됐다.
최 사장은 CJ대한통운과 LX판토스를 거친 물류 전문가로 평가된다. 이달 말 HMM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에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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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011200]은 오는 26일 여의도 본사에서 정기 주총을 개최하고 최원혁 전 LX판토스 대표와 이정엽 HMM 컨테이너사업부문 부문장을 사내이사에 선임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후 이사회에서 최 사장을 대표이사에 선임한다.
1960년생으로 성균관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한 최 사장은 CJ대한통운[000120]과 LX판토스를 거친 물류 전문가다. 2019년부터 한국통합물류협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앞서 HMM 채권단 측 인사들로 구성된 경영진추천위원회는 최 사장을 HMM 대표이사 후보로 낙점했다. 위원회는 HMM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될 때마다 별도의 회의를 소집해 후보와 임기 등을 논의하고 있다.
주총을 통해 주주들의 승인을 받지만,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양대 주주의 지분율이 가결 정족수를 충족해 사실상 채권단의 뜻에 따라 대표이사가 결정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지난 3년간 HMM을 이끌어온 김경배 사장은 이번 주총을 마지막으로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김 사장은 지난 2022년 배재훈 전 사장의 뒤를 이어 HMM의 수장을 맡았다.
처음 부임할 때부터 성공적인 인수합병(M&A)을 이끌 적임자란 기대가 높았으나 임기 내 숙제를 마치진 못했다.
특히 이번엔 김 사장의 러닝메이트 격이던 박진기 부사장도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난다. 한진해운과 일본 NYK 등 해운사 근무 경험이 풍부한 해운 전문가인 박 부사장은 2019년 3월 HMM에 합류해 6년간 등기임원을 지냈다.
후임인 이정엽 전무는 HMM 컨테이너기획본부장, 미주권역장 출신으로 현재 컨테이너사업부문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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