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흥강자 브로드컴 호실적, 월가 강세 전망 강화…주가 8%↑

2025.03.08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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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AI 신흥강자 브로드컴 호실적, 월가 강세 전망 강화…주가 8%↑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엔비디아 대항마'로 일컬어지는 미국 반도체 설계기업 브로드컴이 블록버스터급 실적으로 주가를 견인하고 '인공지능(AI) 업계 리더' 위상을 한층 공고히 했다.

7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 종목현재가(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이날 개장 후 4시간30분 지난 현재 브로드컴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오른 194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실적 발표를 앞두고 6.33% 뒷걸음쳤다가 급상승 전환했다.

경제매체 CNBC는 "브로드컴의 파격적인 1분기 실적은 최근 시장에 엄습한 AI 관련주 수익성 둔화에 대한 불안을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브로드컴은 전날 장 마감 후 2025 회계연도 1분기(작년 11월~지난 1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49억1천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월가 추정치(146억1천만 달러)를 크게 상회한다.

주당순이익(EPS) 1.60달러는 월가 추정치(1.49)를 6.11% 웃돌았다.

브로드컴 실적 성장의 핵심 동력인 AI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7% 급증한 41억 달러를 기록했다.

사측은 이번 분기에도 AI 반도체 매출이 44억 달러에 달하며 지속적인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 분석가들은 일제히 브로드컴에 대한 강세 전망을 강화했다.

대형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브로드컴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확인하고 목표주가를 250달러에서 26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브로드컴 주가가 전일 종가 대비 45%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BofA 분석가 비벡 아리아는 브로드컴 실적에 대해 "AI 리더가 내놓은 고무적인 업데이트"라고 평했다.

그는 브로드컴이 스마트폰·클라우드 데이터센터·텔레콤·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 등 다양한 제품에 고품격의 다각화된 노출을 갖고 있는 점을 높이 치며 "브로드컴은 수익성이 가장 높은 반도체 기업 중 하나로, 강력한 현금 흐름을 계속 이끌어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모건 스탠리도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46달러에서 260달러로 높여잡았다.

모건 스탠리 분석가 조셉 무어는 브로드컴의 강력한 실적이 하루 앞서 나온 마벨 테크놀로지 실적 전망에 실망했던 투자자들에게 어느 정도 안도감을 주었다면서 브로드컴을 '기술주 강세 지속 가능성에 대한 가장 설득력 있는 사례'로 손꼽았다.

바클레이스도 투자의견 '비중확대'·목표주가 260달러를 고수했다.

바클레이스 분석가 탐 오말리는 "브로드컴은 AI 데이터센터 관련 최고의 입지를 갖추고 있는 이름 중 하나"라면서 "ASIC(주문형 반도체) 사업이 향후 수년간 계속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UBS는 투자의견 '매수'(Buy)·목표주가 270달러 입장을 지켰다.

UBS 분석가 티머시 아큐리는 "브로드컴의 견조한 실적과 가이던스가 AI 투자 지속 가능성을 지지했다"며 브로드컴 주가가 전일 종가 대비 50% 더 오를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브로드컴이 구글과 함께 개발한 텐서처리장치(TPU) 관련 ASIC 사업이 다소 둔화했으나 AI 사업 부문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을 높이 쳤다.

JP모건·도이체방크·시티그룹도 '매수' 의견을 재확인했다.

목표주가는 JP모건 250달러, 도이체방크 240달러, 시티그룹 220달러다.

브로드컴은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과 함께 '엘리트8'으로 손꼽힌다.

브로드컴 주가는 지난해 111% 급등했다.

그러나 AI 거품 우려가 재촉발되면서 올해 들어 지금까지 16% 이상 하락했다.



관련 종목 : 엔비디아(NAS:NVDA), 브로드컴(NAS:AVGO), 구글(NAS:GOOGL), 마벨 테크놀로지(NAS:MRVL)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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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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