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퍼 샌들러 "더 강한 펀더멘털·저위험 주식에 투자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 지속적인 불확실성 속에서도 투자자들에게 안전한 선택지가 될 수 있는 주식 종목을 추렸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파이퍼 샌들러의 마이클 칸트로위츠 애널리스트는 "시장 타이밍을 맞추려 하기보다는 강한 펀더멘털과 낮은 위험을 가진 주식을 선택해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한 주 동안 미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 추가로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이 급락하면서다. 주식 시장은 9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칸트로위츠는 "2022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2023년 10년 만기 국채 금리 상승, 2024년 실업률 증가 등 과거에는 시장이 주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예상 가능한 메커니즘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며 "트럼프가 관세를 어디까지 밀어붙일지 또는 '악재'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시장이 명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2018년 4분기 매도세와 유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파이퍼 샌들러는 현재 경제 환경에서 아웃퍼폼할 가능성이 높고 미국 기업 채권 위험 스프레드와 긍정적인 상관관계를 갖는 기업들을 선정했다.
여기에는 식료품 유통업체 크로거(NYS:KR), 할인 소매업체 달러 제너럴(NYS:DG), 석유 및 가스 생산업체 헤스(NYS:HES) 등이 포함됐다.
크로거의 경우 가장 최근 거래일인 지난 7일 거의 5%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주간 상승률도 약 3%에 달했다.
이는 크로거가 예상보다 높은 연간 동일 매장 매출 성장률을 전망한 영향이다.
크로거 주가는 지난 6개월 동안 28% 가까이 급등했다. 같은 기간 S&P 500의 상승률이 7% 미만인 것과 비교하면 훨씬 뛰어난 성과를 기록한 셈이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25명의 애널리스트 중 13명이 크로거에 대해 매수 추천을 했으며, 12명은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파이퍼 샌들러는 달러 제너럴에 대해서도 미국관세 불확실성에도 견고한 주식으로 평가했다.
모건 스탠리도 지난주 달러 제너럴이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상대적으로 보호받을 가능성이 높은 종목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달러 제너럴 주가는 7% 이상 급등하며 주간 상승률이 10%를 넘어섰다. 최근 한 달간 주가는 약 13% 올랐으나, 지난 1년 기준으로는 여전히 48% 이상 하락한 상태다.
헤스 또한 파이퍼 샌들러의 저위험 주식 목록에 포함됐다.
헤스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11% 상승했으며 지난 7일 하루에만 3%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 500은 2%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좋은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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